
명절 연휴를 이용해 글로벌 경영을 이어온 재계 총수들이 올해 추석에도 바쁜 일정을 소화할 전망이다. 하반기 경영 구상과 두 달 남은 2030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개최지 결정 등 겹겹이 쌓인 숙제를 풀기 위해 총력을 기울여야 하기 때문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설과 추석 등 명절 기간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임직원을 격려해 온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추석에도 해외에서 현장경영에 힘을 쏟을 전망이다.
이 회장은 지난해 추석 파나마·멕시코·영국 등을 찾았다. 앞서 2020년 설에는 중남미 생산 법인이 있는 브라질을 찾았고 2019년에는 중국 시안 반도체 공장 2기 공사현장을 찾았다.
특히 올해는 엑스포 개최지 결정까지 공식 일정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이라 해외 출장 기간 중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삼성은 경영진들의 해외 출장 시 엑스포 유치 지원 일정들을 빼놓지 않고 소화해 온 바 있는데, 이재용 회장은 특히 공식 일정 외에도 부산을 알리기 위해 글로벌 인맥을 총동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의 회장이자 부산엑스포 유치 민간위원장을 맞고 있는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추석 연휴 동안 해외에서 부산엑스포 유치에 총력을 다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후반에 해외 출장이 예정돼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2개월 앞으로 다가온 엑스포 개최지 선정 투표 전에 투표권 보유국들을 돌며 막판 알리기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최 회장은 추석 연휴 중 국내에 체류하는 기간에도 10월 16일부터 18일까지 파리에서 열리는 'CEO 세미나'에 대한 준비와 경영 현안 점검으로 바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번 추석에 국내에 머물 예정이다. 앞서 정 회장은 미국을 방문해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인도네시아의 HLI그린파워를 방문해 공정별 세부 사항을 살피는 등 바쁜 글로벌 일정을 소화해 왔다.
추석 연휴 동안 정 회장은 국내에서 부산엑스포의 성공적 유치를 위한 지원 활동을 점검하고, 하반기 전기자의 해외 시장 출시 등 주요 현안을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 26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계열사 CEO들을 소집해 'LG 사장단 워크숍'을 진행했다.
추석 연휴 기간 중 구 회장은 국내에 머물며 워크숍에서 논의된 주요 사업에 대한 보완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점찍은 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사업에 대한 전략을 점검하며 시간을 보낼 전망이다. 또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을 위한 홍보 전략도 집중 검토해 구체화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재계 총수들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엑스포 유치 경쟁은 대한민국의 '부산'과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 이탈리아 '로마' 의 3파전 구도로 진행되고 있다. 개최지는 오는 11월 28일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 총회'에서 179개 회원국의 비밀투표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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