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DGB대구은행 제공
사진=DGB대구은행 제공

국내 최초 지방은행인 DGB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위한 전담 부서를 꾸리고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해당 태스크포스(TF)팀은 '전국화'를 목표로 시중은행과 경쟁을 준비 중이다. 대구은행은 한시적으로 지주사와 함께 TF팀을 가동해 9월 금융당국 인가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26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 추진을 위해 DGB금융지주와 함께 '시중은행 전환 TF팀'을 구성했다.

DGB금융지주 관계자는 "시중은행 전환 TF팀은 사업계획 수립·조정과 시중은행 전환의 장점을 활용한 경쟁력 제고 방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F팀 공동 의장은 천병규 DGB금융지주 그룹경영전략총괄 전무와 이은미 DGB대구은행 경영기획본부장 상무가 맡았다. 공동 간사는 DGB대구은행 전략재무기획부장과 시중은행전환추진팀장으로 꾸렸다. 지주사 차원에서 대구은행과 함께 은행 경영 전략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앞서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17일 시중은행 전환 인가 절차를 효과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은행장 직속 '시중은행 전환 팀'을 구성하고 컨설팅을 시작했다. 컨설팅사는 회계법인 EY한영과 법무법인 태평양이 맡았다.

EY한영에서는 시중은행 전환 시 △기대효과 △지역사회에 대한 설득 △전환 이후의 각종 정책에 대한 전략 등에 대한 컨설팅 자문을 받는다. 태평양에서는 지방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처음 이뤄진다는 점에서 인가를 위한 법률상 요건과 법률 이슈 자문을 받는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당장 시중은행과 경쟁보다는 한정된 지역에서 발돋움해 전국화를 수월하게 하기 위한 대응 방향을 고심하고 있다"면서도 "TF팀의 구체적인 활동 내용은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DGB대구은행은 전국화 전략으로 '대구'라는 지역 명칭을 없애는 사명 변경도 고려하고 있다.

DBG금융지주 관계자는 "전국을 대상으로 한다고 해서 지역 발판을 버리는 것은 아니며 대구 경북에 재투자하겠다는 계획은 국가 균형 발전 차원에서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금융권에서는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이 이르면 10월에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은행이 금융업을 영위 중인 기관이며 올해 4월부터 시중은행 전환 의사를 확실하게 표한 만큼 금융당국의 검토 절차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은행이 목표대로 9월에 인가를 신청하고 금융당국에서 예비인가 절차 없이 바로 본인가 절차를 밟는다면 이르면 10월께 시중은행 전환이 가능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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