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양도성의 북문인 숙정문(肅靖門)에 대한 기획전시가 서울역사박물관의 분관인 한양도성박물관에서 열린다.
매년 도성의 여덟 성문을 주제로 기획전시를 개최하고 있는 한양도성박물관은 ‘숙정문 : 폐쇄된 성문을 열다’를 25일부터 9월1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인다.
숙정문은 조선 초 한양도성의 북문으로 건설되었지만, 오랜 시간 폐쇄되어 있었던 까닭에 실제 성문의 역할은 하지 못했던 문이었다. 그러나 숙정문은 농업이 국가 경제의 근본이었던 조선에서 강우(降雨)와 관련된 의례를 행함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문이었다. 나라에 가뭄이 심하거나 장마가 지속될 때 옛 조상들이 찾았던 풍수적 해법에는 항상 숙정문이 있었다.
전시는 ‘폐쇄된 성문’, ‘숙정문과 기후 의례’, ‘다시 열린 성문’ 등 세 부분으로 구성됐다. ‘폐쇄된 성문’ 부분에서는 한양도성의 정북(正北)을 지키는 문으로 건설되었던 숙정문이 폐쇄된 이유와 이후 달라진 위상 및 성문 관리·운영 방식의 변화 등을 소개한다. 옛 숙정문의 모습을 묘사한 도성도, 한양도 등의 고지도와 각종 문헌 자료들이 전시된다.
‘숙정문과 기후 의례’ 부분에서는 조선시대 가뭄과 홍수를 막기 위해 치러졌던 기우제와 기청제를 통해 숙정문의 역할을 살펴본다. 기우제 및 기청제 예법과 절차를 규정한 국조오례의(國朝五禮儀)를 비롯해 문헌통고(文獻通考), 향산문집(響山文集) 등의 유물과 관련 영상들이 함께 전시되어 관람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다시 열린 성문’ 부분에서는 해방 이후 한양도성의 보수·복원 과정에서 문루 재건과 함께 복원되고 시민에게 개방되기까지 현대사 속 숙정문의 변화를 소개한다. 숙정문 복원 및 개방과 관련된 각종 문서와 도면 등이 함께 전시된다.
기획전을 연계한 특별 강연도 운영된다. 5월12일과 19일 2회 진행되며, 기획전시에서 다루지 못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특별 강연 프로그램은 숙정문을 비롯하여 한양도성 백악구간과 낙산구간을 전문가의 해설과 함께 답사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다.
김용석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옛 조상들의 삶 속에서 확인되는 비와 숙정문의 관계를 통해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숙정문에 대해 보다 가까이 다가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 시간은 평일 및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다. 공휴일을 제외한 월요일은 휴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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