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우리금융지주가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 2인을 결정하기 위한 심사를 시작한다. 이번 행장 선임은 약 두 달에 걸쳐 이뤄질 예정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투명한 경영승계'에 적합한 후보 선정 방식을 통해 현장경험과 영업력이 확실한 후보를 선정하는 데 공을 들일 것으로 보인다.

21일 우리금융지주는 이사회를 열고 신임 우리은행장 후보 검증에 나선다. 후보는 △이석태 우리은행 국내영업부문장 △강신국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박완식 우리카드 대표 △조병규 우리캐피탈 대표 등 4명이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해당 후보 4인에 대해 "영업력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하고 자추위에서 선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 후보를 두 명씩 선정해 관련 잡음도 막았다.

이석태 부문장은 1964년생으로 중앙대 경영학과 졸업 후 상업은행에 입행해 우리금융지주 전략기획단 상무, 신사업총괄 전무, 사업성장부문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우리은행 영업총괄그룹 집행부행장을 맡았고 3월 국내영업부문장 겸 개인그룹장을 함께 수행 중이다.

강신국 부문장은 1964년생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우리은행 IB그룹 상무, 자금시장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기업그룹장을 수행 중이다.

박완식 대표는 1964년생으로 국민대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 입행해 우리은행 개인그룹장 겸 디지털금융그룹장, 개인·기관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지냈으며 지난달부터 우리카드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조병규 대표는 1965년생으로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상업은행에 입행했으며 우리은행 경영기획그룹 집행부행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역임했고 3월부터 우리금융캐피탈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후보 4인은 이날 정기 이사회에서 임 회장과 이사진에게 업무현황, 향후 목표 등을 브리핑한다. 총 3단계를 거쳐 숏리스트로 2명을 추린 뒤 심층 면접과 경영계획 PT를 거쳐 내달 말 차기 은행장을 선임할 예정이다.

이러한 선임 과정은 금융당국이 강조한 '투명한 경영승계'와 맞닿아있다. 임 회장은 은행장 선임 절차에 대해 "지주사 회장이 은행장을 선임할 수 있는 권한을 내려놓는 것"이라며 "투명하고 객관적인 절차를 만드는 게 감독당국과 금융정책에 응답하는 방법"이라고 답한 바 있다.

한편 그간 우리은행장은 상업은행과 한일은행 출신이 번갈아 맡았고 이원덕 전 우리은행장과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역시 한일은행 출신인 만큼 업계는 이 후보와 조 후보를 유력 후보로 점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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