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가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한국노총 금융노조와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가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했다. 사진=뉴스저널리즘

한국노총 금융산업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사무금융노동조합이 손을 잡고 공동투쟁본부를 결성했다. 윤석열 정부의 등 관치금융과 주69시간제, 회계공시 강요 등 노조탄압에 맞서려는 목적이다.

12일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약칭 금융공투본)은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그간 금융노조와 사무금융노조은 은행, 비은행으로 나뉘어 있는 데다 소속 총연맹이 달라 각기 활동을 전개했다.

위원장이 상대 노조의 기자회견 등에 참석해 지지의 뜻을 보낸 경우는 있으나 윤 정부의 금융 개혁에 반대하며 손을 잡은 것이다.

금융공투본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대에 불과하고 1997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13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가는 등 경제적 여건 악화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대외적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금융시스템 불안정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 정권이 발표한 '새정부 경제정책방향'과 금융위원회 산하 TF, 일관성없는 규제 완화 정책이 시장 불확실성을 키운다는 지적이다.

박홍배 금융노조 위원장은 "정말 듣도 보도 못한 반노동 반금융 윤석열 정권과 마주하고 있다"며 "은행이 헌법을 지키지 않으며 우리 금융 노동자들이 이자장사 돈 장사 돈 자치했다고 몰아세우면서 성과급과 심지어 퇴직금까지 개입하려고 하는 그들의 시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들이 추진하고 있는 관치금융 금산분리 완화 관치금융은 오히려 우리 경제 위기를 가속화하고 금융위기를 가속화해서 정권의 운기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론스타 먹튀를 도운 모피아 주역을 경제부총리, 금융당국 수장에 앉혀놓고 어떻게 감히 민생을 얘기할 수 있느냐"며 현 정부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 위원장은 "금융위기가 두려운 이유는 어떤 원인에서 어디에서 터져나올지 모르는 그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대한민국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가 2700조원으로 국내 총생산 GDP의 120%에 해당하고 부동산금융PF가 130조원에 도달하고 있다"며 "제가 굳이 이것을 언급하는 이유는 금융위기는 어디서 터질지 모르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윤석열 대통령의 일관성의부조와 준비되지 않은 발언들이 시장을 교란시키고 있다"며 관치금융 등 금융시장 혼란을 야기하는 정책에 반대입장을 표했다.

한편 금융공투본은 윤 정부의 낙하산 인사, 금융정책 등에 반대해 시장 안정을 도모하고 △윤석열 정권의 관치 금융 △규제 완화 정책 저지 및 금융의원회 해체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등 정책실패 책임자의 퇴진 등을 목표로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