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에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3일 우리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차기 회장 2차후보군 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추가 면접을 진행하고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을 차기 회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2차후보에는 이원덕 우리은행장, 임종룡 전 금융위원장, 신현석 우리아메리카은행 법인장, 이동연 전 우리FIS 사장 등 4명이 이름을 올렸고 내부 출신 이 행장과 외부 출신 임 전 금융위원장 중 한 명이 차기 회장 유력 후보로 분류됐다.

임종룡 회장 내정자는 1959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24회 행정고시로 입직한 정통 관료 출신 인사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무총리실장을, 박근혜 정부에서는 금융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2015년까는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당국 수장과 민간 금융회사 수장을 두루 경험했고 외부 인사로서 특정 파벌에 휩쓸리지 않고 그룹을 쇄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왔다.

관료 출신 임 내정자가 우리금융 사령탑에 앉으면서 우리은행, 우리카드 등 우리금융의 자회사 CEO 인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임 내정자는 3월 이사회에서 선임 절차를 거쳐 우리금융그룹 회장에 정식 취임하게 된다.

한편 손태승 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임기는 다음달 25일 만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