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중앙박물관이 특별전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를 새단장했다고 30일 밝혔다.
‘외규장각 의궤, 그 고귀함의 의미’의 안전한 관리와 다양한 문화재 소개를 위해 전시품을 일부 교체하고, 무료 입장 이벤트 및 학술대회를 준비했다.
의궤의 상세한 기록방식을 소개한 코너에서는 경희궁 재건축 내용을 담은 '서궐영건도감의궤'(외규262)를 '경덕궁수리소의궤'(외규75, 유일본)로 교체했다. 1693년(숙종 19)에 있었던 경희궁 수리 공사를 정리한 것이며, 전각별 수리 내용이 꼼꼼히 기록되어 있어 조선시대 건축 공사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볼 수 있다.
근엄한 분위기로 관람객을 압도하던 '세조어진'(모사본)은 '조영복 초상'(보물, 경기도박물관)으로 바뀌었다. 함께 전시된 의궤가 '숙종어용도사도감의궤'(외규93)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이 초상화를 그린 이는 조선 후기의 문인 화가 조영석(1686~1761)이다. 1748년(영조 24) 숙종 어진을 모사할 때 그림을 맡아 그려보라는 영조의 권유를 ‘사대부는 손재주로 왕을 모실 수 없다’는 이유로 거절하였다는 흥미로운 일화가 전해온다.
공신녹훈 의궤를 소개한 코너에서는 '보사녹훈도감의궤'(외규47) 및 '보사복훈도감의궤'(외규76)를 '분무녹훈도감의궤'(외규130‧131)로 교체했다. 이 의궤는 영조 즉위 초 발생한 반란을 진압하는 데에 공헌한 이들을 분무공신으로 책봉한 내용을 담은 것이다. 이에 관련된 '오명항 분무공신화상'(경기도박물관) 및 '이삼 분무공신교서'(한국유교문화진흥원 기탁)도 새롭게 전시하게 됐다.
박물관은 교체 전시를 보다 많은 관람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2월1일부터 10일까지 무료입장 이벤트를 진행한다. 별도의 예약이나 입장권 발권 없이 현장에서 바로 전시실에 입장할 수 있다. 안전사고 방지 및 원활한 관람동선 운영을 위해 무료 입장 기간 중에는 전시 해설을 진행하지 않는다.
외규장각 의궤 특별전 관련 연계 강연과 학술대회도 열린다. 2월15일에는 기록물로서 조선왕조의궤의 가장 큰 특징인‘상세함’을 주제로 한 연계 강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의궤를 깊이 연구해 온 미술사 분야의 박정혜 교수(한국학중앙연구원)와 건축사 분야의 조재모 교수(경북대학교) 및 특별전 기획을 담당한 임혜경 학예연구사(국립중앙박물관) 등 모두 3 강좌로 구성되어 있다.
2월24일에는 ‘의궤를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을 주제로 연계 학술대회가 개최된다. 외규장각 의궤를 중심으로 조선시대 역사 기록물로서 의궤의 가치를 확인하고, 연구‧활용 방향을 전망할 예정이다. 김진실 학예연구사(국립중앙박물관), 박미선 교수(전남대), 김윤정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 강문식 교수(숭실대), 김지영 박사(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발표 및 신병주 교수(건국대), 김문식 교수(단국대), 이욱 박사(한국학중앙연구원)의 토론이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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