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려동물 보험(이하 펫보험) 활성화가 포함돼 있지만 가입자 수는 1%에도 못 미치는 현실이다. 이런 가운데 손해보험협회는 펫보험 활성화를 위한 제도개선과 상품개발 방침을 밝히고 올해 집중 지원에 나선다.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은 지난 신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반려동물 웰리빙(well-living)을 위한 제도개선과 반려동물보험 상품개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반려동물보험(이하 펫보험)은 반려견과 반려묘의 질병·상해 발생 시 동물병원 입·통원비나 수술비 등을 보장하는 보험 상품이다. 반려동물 실손의료보험인 셈이다.
한국신용정보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7월 기준 반려동물 치료비 보험금 지급액은 8억5000만원으로 2년만에 73.0%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동물 치료 관련 보험금 지급 건수 역시 같은 기간 69.8% 늘어 5132건을 기록했으며 신계약 건수도 51.5% 늘어난 2233건으로 집계되며 증가세를 나타냈다. 유효계약 1건당 평균 0.1건의 반려동물 치료 관련 보험금 지급이 발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중 슬개골 탈구 관련 질환 수술비로 보험금이 가장 많이 지급된 것으로 나타났는데 슬개골 탈구는 대부분 수술이 필요한 질환이며 재발가능성도 높아, 반려동물 양육 인구 증가에 따라 관련 보험금 지급이 계속 증가할 전망이다.
이렇게 펫보험 가입자가 증가세에 있고 현 정부의 국정과제 중 하나로 펫보험 활성화를 포함시켰음에도 진정한 반려동물 실손보험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제한적인 보장 범위와 비싼 보험료 등 펫보험 가입 부담 요인이 여전하고 보험사 입장에서도 표준화된 진료비 통계 부족과 정보 비대칭성으로 인해 소비자가 만족할 만한 보험상품 공급이 어려운 실정이다.
가장 큰 문제는 반려동물보험과 관련한 정보에 아직 한계가 뚜렷하다는 점이다. 위의 통계들 역시 가입자 기준으로 분석한 자료로 실제 진단명과 상세 지급 사유를 기준으로 분류할 경우 질환별 치료비 보험금과 건수 등이 상이 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현재 반려동물보험은 진료체계 미비로 보험료 산정과 손해율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관련 데이터 부족으로 상품개발과 보장·담보 확대에 한계가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지난해 10월말 기준 펫보험 가입자는 약 5만5000명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전체 인구의 0.8%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손보협회는 반려동물 웰리빙(Well-living)을 위한 제도개선 및 상품개발 지원에 나선다.

손보협회는 우선 정부가 진료정보표준화 연구용역을 통해 개발을 완료한 3774개의 질병명과 4929개의 표준코드가 활용되도록 관계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할 계획이다.
여기에 보험급 지급통계를 재정비하고 해외통계를 확보하는 등 진료데이터 직접을 통해 다양한 보험상품 개발을 지원할 방침이다.
반려동물의 건강관리 지원 및 보험가입률 제고를 위해 펫보험 가입시 ‘반려동물 건강관리용 리워드’ 제공도 추진한다.
반려동물 건강관리용 리워드를 통해 보험가입자는 보험사와 제휴된 동물병원에서 사용 가능한 포인트 및 쿠폰을 제공 받아 예방접종이나 구충제, 건강검진 등 이용 시에 활용할 수 있다.
손보협회는 이를 통해 보험회사와 동물병원간의 상생의 발판이 마련되고 펫보험 손해율이 안정화돼 펫보험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 반려동물 웰리빙을 향상시키기 위한 동물의료·복지 발전방안을 연구하고 펫티켓 준수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손보헙회 관계자는 “품종이나 연령 등 반려동물의 특성에 따른 건강위험요소를 분석하고 이를 통한 맞춤형 펫보험 개발과 사전 건강관리 서비스 등을 계획 중”이라며 “반려동물의 라이프사이클을 반영한 동물 중심의 사전·사후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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