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에서 상반된 결과를 보이고 있다. 한국ESG평가원이 발표한 ESG 경영평가에서는 최고 등급인 S등급을 받았지만,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J) 월드 지수엔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1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한국ESG평가원이 4분기 상장 대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ESG 평가에서 SK와 함께 최우수 등급인 S등급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E등급에서 A+, S등급에서 S, G등급에서 S를 받아 100점 만점에 총 82.5점을 받았다.
한국ESG평가원은 지난해부터 지속가능보고서를 발표하는 150여개 상장 대기업 중 100개사를 선정해 ESG평가를 실시해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평가 등급은 최고 등급인 S부터 A+, A, B+, B, C+, C 등 7단계로 구분된다.
A+등급을 받은 기업은 △KB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 △KT △현대자동차 △우리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 △KT&G △SK텔레콤 △LG전자 등이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한국생산성본부가 지난 10일 발표한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DJSJ) 월드 지수엔 올해를 포함해 지난 몇 년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물산,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삼성계열사는 꾸준히 포함됐다.
DJSJ 월드 지수는 세계 최대 금융정보 제공기관인 ‘S&P 다우존스 인덱스’와 글로벌 지속가능경영 평가기관인 ‘S&P 글로벌 스위스 SA’가 매년 기업의 ESG 성과를 평가해 발표하는 지표다. 매년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3000여 기업을 선정해 사회적, 환경적 가치들을 종합평가한 후 상위 10% 정도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지수에 편입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9년부터 2015년까지 7년 연속 DJDI 월드 지수에 편입됐으나 2016년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이에 2017년 삼성전자 지속가능보고서에 이전까지 기재해왔던 DJDI 월드 지수관련 내용이 사라졌다. 이후 2017년 DJDI 월드 지수 재편입에 성공했으나 2018년 또다시 제외된 후 쭉 이름을 볼 수 없었다.
2016년은 ‘갤럭시노트7 배터리 발화사건’이 일어난 해다. 당시 삼성전자의 플래그십 스마트폰 제조상 결함으로 발화가 발생해 국내외 소비자들의 신고와 소송과 마주해야 했다.
삼성전자는 2019년부터 아예 DJDI 월드 지수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속가능 경영평가를 진행하는 기관은 여러 곳이 있는데 DJSJ 평가의 경우 투입하는 노력에 비해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된 바 있다. 삼성전자가 선택과 집중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재계 관계자는 “명실상부 최고 기업으로 알려진 삼성전자가 계열사들과 달리 다우존스 월드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것이 자존심 상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자체적으로 ESG 경영 성과 발굴에 노력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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