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접고 ‘위드 코로나’ 전환에 나서면서 타격을 입었던 화장품, 여행 관련 종목이 반등세로 돌아섰다. 다만 내년 초 확진자 폭증 우려로 증시 변동성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12일 중국 공업시식화부에 따르면 중국의 지역 간 이동 경로를 기록하는 ‘싱청카’ 서비스가 오는 13일 종료된다.
이에 화장품, 면세, 여행주 등이 수혜를 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 상승한 72만5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장중 73만5000원까지 상승했다.
호텔신라는 이날 300원 상승한 7만9900원에 거래를 시작했고 롯데관광개발은 오전 10시 41분 전 거래일 대비 250원 상승한 1만2800원을 기록했다.
중국 증시 역시 기지개를 켰다. 전 거래일 홍콩 항생지수는 전일 대비 2.32% 오른 19900.87p에 마감했다.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0.30% 상승한 3206.95p에 막을 내렸다.
중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관련 ETF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달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중국 ETF 중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ETF는 ‘ChinaAMC China 50 ETF’로 8%의 수익을 올렸다.
국내 시장 역시 중국의 정책 변경으로 인한 소비 관련 테마가 강세다. DB금융투자에 따르면 해외 테마 ETF 중 미래에셋TIGER차이나전기차SOLACTIVE ETF, KODEX차이나2차전지MSC ETF, KODEX차이나메타버스액티브 ETF가 각각 주간 수익률 6.57%, 5.37% 4.27%를 기록하며 해외 테마 ETF 상위를 기록했다.
국내 투자 ETF에서도 중국 거리두기 해제 기대감이 드러났다. 미래에셋TIGER여행레저 ETF, 미래에셋TIGER중국소비테마 ETF는 각각 주간수익률 3.9%, 1.3%, 월간 수익률 12.2%, 9.0%를 기록했다.
DB금융투자는 “국내 대부분의 테마 ETF가 주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인 가운데 중국의 방역 완화 기대감에 관련 소비 테마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중국이 오랜 기간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한 만큼 갑작스런 방역 완화로 코로나19 환자가 폭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하이투자증권 류진이 연구원은 “중국의 열악한 의료시스템은 확산세가 통제 가능 수준으로 내려오기 전까지 상당한 수의 사망자를 발생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사망자 수 급증은 정부뿐만 아니라 중국 내 소비자 심리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중국은 정부 부채 부담이 큰 상황이다. 중국은 부동산 관련 부채도 정부가 직접 떠안는 구조로 재정 여력이 충분치 않다.
실제로 중국 정부는 지난 9일 17500억 위안, 한화 약 40조7075억원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결정했다.
특별국채는 특수 정책 목적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정부부채비율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중국 정부가 특별 국채를 발행한 것은 1998년 외환위기, 2007년 국부펀드 ‘중국투자공사’ 설립. 2020년 5월 코로나19 방역사업을 포함해 이번이 네 번째다.
류 연구원은 “최근 위완화와 중국 증시가 강한 반등을 보였고 경제활동 정상화 모멘텀은 유효하다고 판단하나 실제 실물경제 회복이 확인될 때까지 증시가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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