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위드코로나 전환에 나서자 증권가에서는 중국 경제 회복에 긍정적 시선을 보내고 있다. 노동시장 복귀가 빠른 만큼 리오프닝 역시 생각보다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평가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CSI 한·중 공동지수‘를 기초로 하는 ’KODEX 한중전기차(합성) ‘ ETF는 전일 대비 0.36% 오른 966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외에도 ‘TIGER 중국소비테마’, ‘TIGER 여행레저’ ETF는 각각 주간수익률 3.41%, 3.08%, 월간수익률 12.6%, 14.2%를 기록했다.
국내 증시가 악화하고 있음에도 중국 관련 테마 ETF 수익률이 증가하고 한·중 공동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등 증시에도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PCR 검사, 확진자 수 확인, 지역 통제를 전면 폐쇄한 상태다. 중국의 폭스콘 공장 역시 정상화에 나서 연말에는 완전 가동할 전망이다.
노동시장 복귀에 속도가 붙었을 뿐만 아니라 일부 지역에서 해외 입국자에 대한 격리 기간을 단축했다는 소식도 들리고 있다.
지난 21일 중국 SNS 웨이보에는 청두 입국 이후 2일 만에 격리 해제를 통보받았다는 해외 입국자들의 후기가 올라왔다.
중국은 해외 입국자에 시설격리 5일, 자가격리 3일을 요구하는데 이 중 시설격리를 2일로 줄인 것이다.
또한 홍콩 위성 TV는 “내년 3일부터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시설 격리조치가 사라질 것”이라며 “시설격리 없이 자가격리만 3일로 최적화 한다”고 밝혔다. 마카오 역시 지난 16일부터 시설격리 5일을 자가격리 5일로 조정했다.
하이투자증권 이웅찬 연구원은 “중국인들이 일상생활을 되찾으면 생산 활동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비재에서도 수요 정상화가 나타날 것”이라며 “선진국 경기는 침체 우려에 놓여있고 신흥국 경기가 좋으니 모멘텀이 신흥국 쪽에서 나오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증시는 중국 리오프닝을 소재, 소비재, 미디어 등 여러 섹터에서 강력히 프라이싱하고 있다”며 중국 경기 회복과 리오프닝이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중국은 내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먼저 중국 최고 권력기관 국무원은 “기존 부양정책이 더 효과를 내기 위한 이행안을 촉구한다”며 “정책조치가 더 효과를 발휘할 여지가 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국무원은 중국주요 프로젝트의 건설에 박차를 가하며 민간기업과 기반 시설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인민은행 역시 소비 회복을 지원하고 금융기관의 부동산 시장 인수합병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민은행은 주요 건설 프로젝트와 기반 시설에 대한 금융지원을 제공하고 민간 기업 채권 발행을 위한 금융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DB금융투자는 “중국 관련 투자심리가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 산업은 한국과 중국 모두 주요 국가 산업으로 육성할 의지를 강하게 가져가고 있어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