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4개월 만에 1300원 선 아래로 내려갔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 발언으로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10분 기준 1298.20원으로 거래됐다. 환율이 1300원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12일 이후 4개월 여 만이다.
전날 파월 미 연준 의장은 브루킹스연구소 주최 연설에서 “금리를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떨어뜨릴 정도의 제약적 수준에 근접해 인상 속도를 늦추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를 늦추는 시기는 빠르면 12월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에서도 환율 하락 압박이 지속될 것이라 내다봤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파월 연준의장은 최종금리 수준이 높을 수 있으나 12월 FOMC에서 긴축 속도를 조절 할 수 있으며 경기 연착륙 달성이 여전히 가능하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파월 연준의 장의 발언이 비둘기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면서 위험자산 선호와 함께 달러는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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