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월 국제수지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규모가 크게 줄어들면서 연내 목표치 달성은 불투명해졌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9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올해 9월 경상수지는 16억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달 흑자 전환은 무역수지 적자폭 감소 영향이 컸다.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93억9000만 달러였으나 9월에는 37억 8000만 달러로 줄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9월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4억9000만 달러로 1년 새 90억6000만 달러 축소했다.
서비스수지는 운송수지 흑자폭 축소 등으로 같은 기간 6000만 달러에서 3억4000만 달러로 커졌고 이전소득수지는 3억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수입 증가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7억1000만 달러 확대된 18억4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수출은 지난해 9월보다 2.7% 증가한 574억5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미국, 일본, 중동 수출은 증가했지만 EU, 동남아, 중국 수출은 줄었다.
수입은 18.6% 증가한 612억3000만 달러 증가하며 수출 대비 수입이 많은 무역 역조 현상이 이어졌으며 특히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 증가폭이 25.3%로 높게 나타났다.
지난 8월은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악화로 30억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지난달 7일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개최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회의를 통해 조선·디스플레이·이차전지·바이오·제조서비스·섬유패션 경쟁력 강화 전략을 짜고 수출 중소기업 대상 별도 지원 대책을 제시하기로 했다.
수입 측면에서는 소재·부품·장비 등 주요 수입품목 공급선 국내 전환이나 효율화 방안을 토의했다.
정부는 이전에 발표한 대책 6건과 별도로 내년 초까지 18건의 신규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 달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나 흑자 폭은 전년 동월 대비 88억9000만 달러 감소하면서 누적 흑자가 241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자 올해 전망치인 흑자 370억 달러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황상필 경제통계국장은 “아직 기초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10월 경상수지 반향은 예단하기 어렵다”면서 “목표치 달성 여부는 24일 조사국에서 대외 여건을 반영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