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경상수지가 6억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선박 등 상품수지가 부진하며 3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서며 한국은행의 연간 목표였던 250억 달러 흑자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하 ‘202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11월 경상수지는 전년 동월 대비 74억4000만 달러 감소했다.
경상수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60억7000만 달러 흑자에서 15억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글로벌 경기침체로 선박, 반도체와 화공품이 각각 –69.5%, –28.6%, -16.0%를 기록한 영향이다.
서비스수지는 같은 기간 2억7000만 달러 적자에서 3억4000만 달러로 줄었다. 운송수지가 전년 동월 대비 12억4000만 달러 줄어든 4억8000만 달러로 감소한 영향이 컸다.
본원소득수지는 유일하게 흑자 폭을 확대하며 전년 동월 11억7000만 달러에서 14억3000만 달러로 늘었다. 이전소득수지는 1억4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 동월 대비 적자폭을 1000억 달러 줄였다.
금융계정은 순자산이 1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 49억2000만 달러 줄어든 수치다.
특히 내국인 해외투자 대비 외국인 국내 투자 증가폭이 적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32억4000만 달러 증가한 반면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5억5000만 달러 늘어났다.
증권투자 역시 내국인 해외투자는 40억8000만 달러 늘었으나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4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파생금융상품과 준비자산은 각각 4억7000만 달러 증가, 16억4000만 달러 감소를 기록했으며 자산은 9억8000만 달러 줄었으나 부채는 12억6000달러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한 518억9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미국과 중동 수출은 각각 8.0%, 4.9% 늘어났으나 일본, 동남아, 중국 수출은 각각 –17.8%, 20.7%, -25.5%을 기록했다.
수입의 경우 전년 동월 대비 2.7% 증가한 588억8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특히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각각 4.8%, 0.4%, 0.7%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