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이 자체적으로 만든 건축용 고성능 철강재 브랜드 'H CORE'를 주력으로 키우기 위해 리브랜딩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5년 만에 방송광고를 시작하는가 하면 브랜드 단독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다양한 고객들과 커뮤니케이션 및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등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하는 한편, 내진 브랜드라는 한정적인 이미지를 벗기 위해 애쓰는 중이다. 

유튜브에 공개된 현대제철 'H CORE' 60초 광고 영상.(출처=유튜브 캡쳐)
유튜브에 공개된 현대제철 'H CORE' 60초 광고 영상.(출처=유튜브 캡쳐)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10월 초부터 H CORE 방송광고를 시작했다. H CORE 브랜드 영상은 30초 짜리와 60초 짜리 두개 버전이 유튜브 등 다양한 미디어에 공개되고 있다. 

현대제철이 방송광고를 한 것은 5년 만이다. 지난 2015년 H CORE가 내진용 브랜드로 처음 출시됐을 때 방송광고를 했었고 이후엔 하지 않다가 이번에 재개하게 된 것이다. 

60초 짜리 영상에서는 철을 생산하는 미려한 영상과 함께 "안심하고 설계할 수 있도록, 안심하고 제작할 수 있도록, 안심하고 시공할 수 있도록, 유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끈질기지 않으면 안됩니다. 튼튼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현대제철이 만든 프리미엄 강재 H CORE는 안정적인 강재를 넘어 안전한 건설을 생각하니까 외부의 충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극한의 환경은 끈질기게 이겨내고, 오랜세월에도 튼튼하게 지탱하며 친환경 기술로 더 나은 내일을 생각합니다"라는 광고문구를 삽입했다.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로 다시 태어난 H CORE의 슬로건은 '안전을 심은 철, 안심 H CORE'이다. 각종 건축물 사건사고가 많은 현재 안전을 바탕으로 가장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최고급 강재라는 의미에서 정한 슬로건이다. 이번 방송광고 역시 이런 슬로건이 잘 반영되게 만들어졌다는 평가다. 

현대제철은 H CORE에 관한 효율적인 정보전달과 고객의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기존 회사 홈페이지가 아닌 단독 브랜드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브랜드 홈페이지를 통해 고객들은 H CORE 브랜드가 적용되는 제품의 상세 정보와 관련 자료를 확인할 수 있으며 양방향 소통채널을 마련해 보다 효과적인 고객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H CORE의 기본을 지킨다는 제품의 이미지가 효과적으로 전달될 수 있도록 최종 사용자인 일반 국민뿐 아니라 설계, 제작, 시공 등 건설 전 분야에 종사하는 고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콘셉트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7년 11월 지진에 강한 철이라며 H CORE 브랜드를 론칭했다. 사실 H CORE는 브랜드가 나오고 난 뒤 지난 5년간 현대제철의 내진용 강재 브랜드로 이미지가 한정돼 있었다. 지난 수년간 각종 건축물 붕괴사고로 건축용 철강재는 내진설계가 필수가 돼 버린 상황. H CORE 브랜드 이미지가 내진용 철강재로 굳어지다 보니 판매 확대에 어려움이 있었다. 

내진용 강재 브랜드인 H 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 론칭함으로써 적극적인 마케팅으로 고객층을 넓히고, 건설용 강재의 고성능화에 앞장서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현대제철은 H CORE의 철강재 종류도 확장했다. 기존에는 철근, H형강 등 내진 설계에 적용 가능한 일부 건설 강재에만 한정됐었다.

하지만 리브랜딩한 H CORE는 토목, 건축, 플랜트 등 건설 전 분야 공정에 적용할 수 있도록 후판, 강관, 열연 강판, 냉연 강판 등으로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새로운 H CORE는 용접성, 내식성, 내충격성, 고연성, 친환경성 등 특정한 내부 기준에 따라 일반 제품 대비 우수한 제품에만 선별적으로 적용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H CORE를 프리미엄 건설용 강재 통합 브랜드로 확장 론칭하면서 전체 제품에서 차지하는 H CORE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동안 봉형강에서만 30~40% 수준의 비중이었지만 다양한 제품군으로 판매영역이 확대된 만큼 판매량이 대폭 늘어나며 비중도 늘게 된다. 특히 H CORE가 프리미엄 건축용 강재로 구성된 만큼 영업이익 증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그동안 H CORE가 내진용 철강재 브랜드로써 이미지가 너무 굳어지다 보니까 확장성이 제한된 측면이 있었다"며 "리브랜딩과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현대제철의 대표 프리미엄 건축용 철강재 브랜드로써 계속 육성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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