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협금융지주
사진=농협금융지주

농협금융지주가 경쟁사를 위협할 수준까지 도달했다.

농협금융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1조350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성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증가한 것으로 실적 상승 바람을 탔다. 특히 농업, 농촌, 농업인을 위해 지원하는 농업지원사업비 2252억원을 포함한 당기순이익은 1조5040억원을 기록했다.

아직 우리금융(1조7614억원), 하나금융(1조7274억원)을 넘어서긴 힘들지만, NH투자증권이 실적 개선을 이뤘다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

실제 농협금융 계열사 중 NH투자증권만 부진을 겪었다.

농협은행은 농업지원사업비 부담전 순이익으로 1조40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7.8% 성장하며 그룹 실적 개선의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농협생명도 2128억원의 순이익을, 농협손보는 811억원의 이익을 거둬 각각 67.9%, 25.9% 성장했다.

NH투자증권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69억원 줄어든 242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그룹 발목을 잡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시장의 하락장이 이어지면서 대부분 증권사 실적이 지난해 보다 떨어졌지만, 농협금융 입장에선 이번 성적표가 아쉬울 수 있다”며 “하반기 자산관리 역량을 집중해야 '빅4' 진입에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농협금융의 수익 지표는 양호하다. ROE는 11.25%, ROA는 0.57%를 기록했다. 농업지원사업비를 포함할 경우 ROE는 12.53%까지 상승한다.

이자이익은 기업대출 위주의 대출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4조5669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017억원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29%, 대손충당금적립률은 246.99%로 금융그룹 중 최고 수준이다.

특히 충당금으로 약 3100억원 이상 추가 적립했음에도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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