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그룹 총수일가 3세인 이선호 경영리더가 핵심 계열사에 후계자로서 자신의 경영능력을 입증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서 임원으로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경영 활동 전반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식물성 식품 R&D 톡(Talk)'에서 식물성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사업 확장을 본격화한다고 밝혔다.
식물성 식품은 이재현 회장의 장남 이선호 CJ제일제당 식품전략기획담당 경영리더가 이끄는 신사업 분야다.
CJ제일제당은 오는 2025년까지 매출 2000억원 규모로 사업을 성장시켜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간 1000톤 규모의 자체 생산설비를 구축했고, 앞으로 사업 확대에 발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지난해 정기 임원인사에서 식품전략기획1 담당을 맡게 된 이선호 경영리더가 해당 사업에 참여한다는 점에서 기대가 모아진다.
이 경영리더는 승진 이후 CJ제일제당의 성장을 이끌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2013년 그룹 핵심 계열사인 CJ제일제당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했다. 2019년 9월 액상 대마(마약류) 흡연과 국내 밀반입 혐의로 구속 기소되며 회사에서 물러났지만 2021년 1월 CJ제일제당 글로벌비즈니스담당 부장으로 복귀했다. 이어 지난해 말 정기 임원인사에서 미국 사업을 총괄하는 식품전략기획 1담당 임원으로 승진했다.
이선호 경영리더는 승진 이후 글로벌 무대를 누비면서 경영 성과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초 CJ제일제당은 본사 조직을 글로벌 헤드쿼터(HQ)와 한국 식품사업으로 분리하고, 글로벌 HQ 아래 식품 성장추진실을 신설했으며, 이선호 경영리더가 주도적인 역할을 맡았다.
CJ제일제당은 만두·치킨·김·김치·K-소스·가공밥 등 6대 글로벌 전략 제품을 내세워 해외 시장 확대에 주력했고 다양한 성과를 냈다. 미주시장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915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8048억원보다 13.7% 늘었다.
총수 일가 3세의 활약은 전체 실적 호조에도 기여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2분기에도 CJ제일제당의 실적 호조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신한금융투자는 올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7조원(+10.5%), 4545억원(-3.2%)으로 진단하며 컨센서스에 부합할 것으로 예상했다. 식품은 구조적인 간편식 수요증가와 가격 인상, 해외 성장에 힘입어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평가였다.
특히 미국 내 만두 입점율이 빠르게 상승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입점 점포 내 매출 증대와 만두 이외의 K-Food 품목 확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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