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가 역대 실적을 또 한번 갱신했다. 올해 상반기 순이익으로 2조756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성적을 뛰어 넘은 것이다.
이번 호실적은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이익 증가도 컸지만 철저한 비용관리로 새는 돈을 막은 것도 크다. 특히 회계전문가인 윤종규 회장이 재무안정성 중심의 전략을 주문하면서 KB금융은 위기관리 체제로 전환된 모습을 보였다.
21일 KB금융은 실적발표를 통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으로 2조7566억원을 시현했다. 지난해 2조474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보다 11.4% 증가한 호실적을 보였다.
호실적 배경은 금리인상에 따른 순이자마진 확대와 함께 여신 규모도 대폭 증가했기 때문이다.
상반기 순이자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8.7% 증가한 5조4412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순이자이익은 2조7938억원으로 그룹 NIM이 0.05% 추가 상승한데 힘입어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2분기 그룹 NIM은 1.96%, 은행 NIM은 1.73%를 기록했다. 특히 은행 NIM은 지난해 8월부터 이어진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자산 리프라이싱이 이어지고 운용자산 수익률이 개선되며 전분기 보다 0.07% 상승했다.

수수료수익은 소폭 감소했다. 이는 국내외 금융시장이 침체되면서 브로커리지 수수료가 축소되고 금융상품 판매도 위축으로 신탁, 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만, 비즈니스 다변화 및 경쟁력 강화 노력의 결실로 수수료이익 창출 체력은 과거보다 한 차원 높아졌고 특히 그룹의 IB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약 2배 수준 확대해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했다는 평이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인한 채권운용손실이 발생하고 주가지수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 및 파생상품·외환 관련 부문도 실적이 축소되면서 기타영업손익은 1794억원의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KB금융도 금융시장의 침체기 영향을 받은 것인데,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손실 확대를 막았다.
KB금융의 일반관리비는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룹 CIR은 46.5%로 핵심이익 증대와 비용관리 노력 결실로 비용효율성 개선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신용손실충당금 적입액은 1분기 보다 2배 많은 2030억원을 더 쌓으면서 상반기 총 4632억원을 적립했다.
이는 보수적인 미래경기전망 시나리오를 반영해 약 1210억원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하고 자산성장 영향을 반영한 것이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현재 메크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KB금융은 내실위주의 경영과 선제적인 리스크관리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번 분기에는 GDP 성장률, 기준금리, 환율 등 각종 지표들을 보수적으로 추정한 미래경기전망과 위기상황분석에 따라 약 1210억원의 충당금을 추가로 적립했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적인 충당금 정책을 지속해 온 결과 그룹 NPL커버리지비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222.4%를 기록해 미래 불확실성에 대비한 손실흡수력을 한층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은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을 결정했다. 이와 함께 지난 2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1500억원 규모의 보유자사주를 소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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