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뱅킹 내 '케이봇쌤' 화면. 사진=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내 '케이봇쌤' 화면. 사진=KB국민은행

코로나19 엔데믹 후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전세계가 저금리에서 고금리로 빠르게 전환 중이고 물가상승 압박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는 물론 미국 등 주요국 주식시장은 크게 흔들리며 수많은 투자자들은 잠 못 이루는 날이 많아지고 있다.

하지만 위기일수록 안정적 수익을 거두는 방법도 있다. 바로 인공지능 기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이용하는 것이다.

실제 AI 포트폴리오는 코로나19 시기에도 수익을 거둔 것으로 확인됐다.

주인공은 바로 국민은행이 지난 2018년 선보인 ‘케이봇쌤’이다. 케이봇쌤은 KB금융 내 자산관리 전문가가 제안하는 ‘전문가쌤 포트폴리오’와 인공지능 기반의 ‘로보쌤 포트폴리오’로 나뉜다.

특히 로보쌤 포트폴리오는 불안한 시장상황에서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실제로 올해 6월 기준, 지난 2년 동안 코스피 수익률은 12.9%에 그친 반면 로보쌤 국내 포트폴리오 공격형은 28.4%를 기록했다.

지난 1년 동안 전 세계 주식시장이 평균적으로 17.3% 하락 조정을 보이는 동안에도 로보쌤 포트폴리오 공격형은 6.7% 하락에 그쳤다.

케이봇쌤을 이용 중인 한 고객은 “두 아들 대학등록금과 해외여행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2년 전에 글로벌 포트폴리오에 7500만원 투자했는데, 그 사이 수익이 960만원 늘었다”라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중국 코로나 봉쇄, 미국의 긴축정책 등 살펴야 할 것들이 많아졌지만 케이봇쌤 하나로 걱정을 크게 줄일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보였다.

인공지능 포트폴리오 투자가 성과를 보이자 개별 종목이나 펀드를 직접 선정, 추천하는 은행과 증권사 PB들도 긴장감을 느끼는 분위기다.

인공지능은 빅데이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끊임없이 발전하는 머신러닝으로 일반 직원보다 정보량 소화가 압도적이다.

국민은행의 로보쌤 포트폴리오 역시 AI 분석 플랫폼인 ‘KB 앤더슨’을 활용한다.

앤더슨은 다양한 시장 데이터를 통해 1980년도 이후 40년 동안 시장 국면을 판단하고 축적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오늘의 시장 정보를 가장 잘 설명하는 과거 유사 국면을 추출해 현재 시장 국면을 진단한다.

아울러 1개월, 3개월 후의 시장 상승 및 하락 강도와 현재 시장 국면을 진단하고 분석 결과를 기반으로 위험관리와 수익 추구를 동시에 하는 포트폴리오를 구축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늘날 도로 곳곳에서 자율주행차를 쉽게 볼 수 있듯이 향후 투자에서도 AI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투자에 있어 고객으로부터 AI가 먼저 선택받는 날이 올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올해 큰 폭의 주가 하락에도 기존 수익을 상당 부분 지킨 고객 중 상당수가 AI 기반 포트폴리오 투자자였다”며 “요즘과 같이 변동성이 큰 시기에는 시장 상황에 맞게 알아서 조정해 주는 AI 기반 포트폴리오 투자가 매우 유용하다”고 덧붙였다.

케이봇쌤 포트폴리오는 지점 창구뿐만 아니라 인터넷 홈페이지, KB스타뱅킹 모바일 앱으로도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No.1 금융플랫폼’ 달성을 위해 케이봇쌤 등 은행권 디지털 혁신을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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