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제과 본사 전경.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 본사 전경.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가 아이스크림 판매 가격을 10% 이상 인상키로 하면서 빙과류 줄인상 우려가 커지고 있다.

2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내달 1일부터 월드콘, 설레임, 찰떡아이스 등 아이스크림 20여종의 가격을 평균 13% 인상한다.

현재 롯데제과는 월드콘, 스크류바와 같은 아이스크림을 생산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최근 편의점 등 유통채널에서 판매하는 월드콘 초코·쿠키앤크림·까마로사딸기 160ml가 각각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설레임 3종류와 더블비안코 3종류, 찰떡아이스 3종류도 각각 1800원에서 2000원으로 200원(11.1%) 올릴 예정이다.

또한 셀렉션 500ml, 칙촉이폴당위즐660ml를 각각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000원(16.7%) 올린다.

이는 유통채널에 공지가 된 내용이지만 롯데제과는 아직 확정된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유통업계에 아이스크림 가격을 올려달라고 요청한 상태로 아직 확정된 바는 없다”고 말했다.

해태도 내달 1일부터 쌍쌍바, 바밤바, 누가바 등의 가격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0원(20%) 올리기로 공지했다.

아이스크림 업계 1위 빙그레 역시 '원유, 종이 펄프 등 원재료 비용 상승'을 이유로 이달부터 투게더, 메로나의 소매점 판매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업계에서는 아이스크림 가격 인상 배경으로 주요 원재료인 원유 등 유제품 가격 상승을 들고 있다.

작년 8월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ℓ당 926원에서 947원으로 2.3% 인상했다. 이후 당시 업계 1위 서울우유가 흰 우유 제품 가격을 5.4% 올린 것을 시작으로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도 제품 가격을 약 5% 올렸다.

이에 빙과업계도 원재료 비용 상승을 이유로 잇달아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내 들게 된 상황이다.

한편으로 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이 담합으로 비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통상 식품업계에서는 1위 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뒤이어 후발 업체들도 따라서 가격을 올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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