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식품업계가 우유나 치즈 등 유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빙그레가 수입·판매하는 프랑스 치즈 '벨큐브플레인 치즈78g'이 기존 6000원에서 6900원으로 15% 인상된다. 

'딥앤크런치', '래핑카우8포션 치즈'도 각각 6000원에서 6900원으로 가격이 변경된다. 
 
벨치즈코리아의 가격 인상 정책에 따라 제품 가격이 인상된다는 게 빙그레 측의 설명이다.  빙그레는 치즈 전문기업 벨 그룹의 벨치즈코리아와 국내 리테일 독점 유통 계약을 맺고 제품을 판매 중이다. 

국내 유제품 외에 수입 유제품 가격도 올라가는 셈이다. 

최근 식품업계에선 수입 유제품 아니라 국내 유제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 인상도 예고된 상태다. 

매일유업은 내달 1일 '상하치즈치즈48g' 등 3종 가격을 기존 2200원에서 2800원으로 각각 27.3% 인상한다. 주요 원료와 포장재 구매가가 오르면서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동원F&B는 '덴마크 짜지 않은 치즈(252g)'는 7280원에서 8980원으로(23.4%) 올린다.
 
이외에도 정식품 베지밀 등의 가격이 올라간다. 

여기에 국내 최대 우유업체인 서울우유가 낙농가에 지급하는 원유 구매가를 인상하면서 유제품 업체들의 제품 가격은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서울우유는 지난 16일 대의원 총회를 통해 월 30억원 규모의 목장경영 안정자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낙농가에 자금을 지원하는 형태지만 사실상 원유 구매가 인상이라는 게 업계의 해석이다. 원유가 인상은 곧 원재료비 상승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식품업계에선 우유가 들어가는 식품 전반의 물가를 높이는 '밀크플레이션(밀크+인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그간 우유 가격이 오르면 우유를 원부자재로 하는 치즈·아이스크림·커피 등 제품 가격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서울우유가 대형마트 기준 흰우유(1ℓ) 가격을 2500원대에서 2700원대로 올렸고 올해 2월 커피, 햄버거, 빵 등 우유와 관련된 식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