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의외의 인맥을 과시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9일 오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중권 교수님 #용지니어스 주방 방문하셨습니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와 진 전 교수 어깨에 손을 올린 정 부회장의 모습이 담겨 있다.
진 전 교수는 정 부회장의 쿠킹스튜디오 ‘용지니어스’ 기념 티셔츠를 입고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다. 이날 정용진 부회장이 진 전 교수를 위해 요리를 만든 것으로 보인다.
진보 진영의 대표적 평론가로 활동해온 진중권 전 교수는 2020년 정의당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임명에 찬성한 것에 반발하면서 탈당했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탈당 2년 만에 정의당에 복당했다.
최근 정의당에 복당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유명한 좌파 논객이지만 이번 정권 들어 동양대 교수직을 잃고, 현 정권과 더불어민주당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유지해 왔다.
최근엔 이재명 대선 후보에 “표에 눈먼 사람”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이 후보는 지난달 25일 TV 토론에서 “우크라이나에서 6개월 된 초보 정치인이 대통령이 돼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공언하고 러시아를 자극하는 바람에 결국 충돌했다”고 말한 것을 놓고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깎아내렸다는 논란이 일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폄하한 것이 아니라 윤 후보의 불안한 외교·안보관을 지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후보의 글에 진 전 교수는 “당신은 참 나쁜 사람입니다. 지금은 감정이 격해서 입에서 심한 말이 나올 것 같아서 이 정도로 해둡니다”라는 댓글을 남겼었다.
정 부회장이 게시물을 올린 이날은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날이다. 그동안 진 전 교수가 이재명 후보에 대해 비판적 태도를 견지해 왔고, 정용진 부회장도 ‘멸공’을 외치며 우파적인 성향을 강하게 내비쳐 왔다는 점에서 두 명은 정치적 공통분모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진 전 교수와 정 부회장의 투샷을 본 일부 팔로워들은 해당 게시물에 ‘멸공’ 댓글을 달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작년 11월부터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멸공’ 글귀를 써왔다. 그러나 최근 멸공 발언이 정치권으로 퍼지고 10일에는 신세계그룹 주가까지 흔들리는 등 파장이 커지자 앞으로 더는 ‘멸공’ 발언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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