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인천 SSG랜더스 내 이마트 바비큐존을 직접 홍보하고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무에 참고하십시오’란 내용과 함께 이마트 바비큐존 이용수칙 안내문 사진을 게재했다.
안내문에는 삼겹살과 불판, 전기그릴 등 조리도구를 디딤푸드코트에서 판매 및 대여 가능하다는 내용과 주의사항 등이 담겼다.
그룹 오너인 정용진 부회장이 직접 SSG랜더스 이마트 바비큐존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유통과 스포츠의 시너지 효과를 내는데 힘쓰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SSG랜더스 구단주이자 신세계 이마트 최대주주인 정용진 부회장이 올린 이마트 바비큐존 이용수칙 게시물에 누리꾼들은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해당 글에는 “내년 시즌에 무조건 이마트 바비큐석 반드시 앉는다”, “아...무슨 SSG 과장이라도 된 기분, 실화인가요?”, “엘지팬이었는데 랜더스로 갈아타야지”, “야구장 가서 고기 먹는거에요? 대박”, “바비큐 먹으러 야구장 가야될까?”등의 댓글이 달렸다.
SK와이번스의 연고지인 인천 문학 야구장에는 이마트 바비큐존이 마련돼 있다. 야구 관람객들이 외야석에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이마트 바비큐존은 작년 1월 신세계가 와이번스를 품게 된 배경 중 하나로 꼽힌다. 2009년 문학 구장 외야석에 바비큐존 오픈, 같은해 SK 와이번즈와 이마트가 스폰서쉽을 체결하면서 이마트 바비큐존으로 이름 붙였다.
신세계측은 와이번스 인수를 발표 당시 “유통과 스포츠를 연계한 다양한 시너지를 낼 수 있어 인수를 결정했다”고 배경을 밝혔다. 신세계그룹의 온·오프라인 시너지 효과 창출에 야구단이 부합한다고 판단한 것이다.
SK와이번스는 신세계에 인수된 후 ‘SSG랜더스’로 이름을 바꿨다. 이후 계열사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경험의 확장’을 내세운 마케팅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신세계그룹의 이마트, G마켓, SSG랜더스는 지난 17~18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서 디즈니코리아와 함께 ‘마블 히어로 유나이트’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은 야구장을 찾은 관객을 바로 쇼핑몰로 흡수해 ‘신세계 유니버스’에 오래 머물게끔 하겠다는 전략이다. 지난해 3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음성 소셜미디어 클럽하우스에서“스타필드와 돔구장을 이용해 당신들의 8~10시간을 점유하고 싶습니다”고 말했다.
실제 신세계그룹은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2만석 규모의 돔구장 건립을 추진 중이다. 돔구장에서 프로 야구경기가 없을 때는 각종 문화·예술 공연 시설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그룹과 인천광역시가 개발에 긴밀한 협력을 약속하고 본격적인 실무 협의에 들어간 가운데 양측은 2027년 프로젝트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신세계그룹의 야구 산업에 대한 투자는 유통과 야구를 연결하는 걸 넘어, 대한민국 야구판 전체를 키우고자 하는 노력으로 팬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