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KB국민은행
그래프=KB국민은행

우리 사회 주류로 떠오른 MZ세대들이 알뜰폰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

기존 통신사의 5G나 LTE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기본 7~8만원 이상을 육박하면서 비싼 요금제에 대한 부담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알뜰폰 사업자로 돌아선 것이다.

알뜰폰 요금은 통신3사 대비 절반 수준이고 데이터와 음성통화 품질은 사실상 동일하다. 여기에 5G 데이터 커버리지 문제가 불거지며 기존 통신사에 대한 반감도 한몫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리브M 가입자 수는 24만명을 돌파했다.

2019년 12월 첫 사업을 시작한 후 2020년 말 9만1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가입자 수가 3배 가까이 늘었다.

가입자가 폭증한 배경은 실제 리브M을 이용한 사용자의 만족도가 높아 입소문이 퍼진 덕분이다.

그동안 시장에선 알뜰폰에 대한 인식은 저조했다. 통신비는 저렴하지만 품질에선 떨어질 것이란 부정적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용자들은 가격은 물론 품질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하반기 4만명을 대상으로 이동통신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알뜰폰 체감 만족률은 63%에 달했다. 반면 SKT의 만족도는 61%, LG유플러스 51%, KT는 44%에 불과했다.

알뜰폰은 처음 조사에 포함된 2014년 만족률이 40%선에 그쳤지만 매년 상승 추세를 이어왔다.

알뜰폰 상승세를 이끈 곳은 국민은행의 리브M이다. 알뜰폰 통신사 중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리브M은 ▲요금 ▲데이터품질 ▲음성 통화품질 ▲이미지(신뢰성, 평판 등) ▲프로모션 이벤트 ▲개통 가능 단말 ▲고객 응대 서비스 ▲광고 ▲장기고객 혜택 ▲부가서비스 혜택 등 10개 항목 중 9개 항목에서 만족도가 높았다.

파격적인 요금제와 함께 오픈마켓과 연계한 이벤트, 멤버십 등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친 점이 주효했다.

특히 알뜰폰 사업자의 약점인 멤버십 혜택도 제공하며 MZ세대 공략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국민은행 리브M은 생활 혜택 쿠폰, 금융 혜택 쿠폰 등 다양한 종류의 프리미엄 쿠폰을 지급한다. 고객등급에 따라 쿠폰 개수는 차이가 있지만 KB스타클럽 등급과 연동된다.

사용할 수 있는 쿠폰은 뚜레쥬르 5000원권,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해피콘 5000원권, GS25 5000원권, KB국민프리미엄적금 금리우대 쿠폰 등이며 연간 횟수 내에서 매월 1개의 쿠폰을 사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을 주거래 계좌로 사용할 경우 월 사용요금을 더 낮출 수 있다. 주거래 우대로 1100원, 스타클럽 혜택으로 최소 1100원(골드/프리미엄) 할인 받는다.

여기에 친구결합을 통해 1100원 추가 할인까지 받을 수 있다. 친구결합은 가족 외에도 모든 리브M 회선을 이용하고 있는 이용자로 확장해 최대 3명까지 연결할 수 있다.

즉, 3명의 친구만 모으면 월 3300원까지 요금 할인이 가능하다. SNS 상에서 넷플리스 공동 결제를 위해 사람을 모으는 것과 같이 리브M도 친구등록을 구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이유다.  

국민은행은 현재 서비스 품질에서 만족하지 않고 업그레이드를 지속할 방침이다. 먼저 LG유플러스 통신망 외 SKT, KT 통신망까지 확대해 고객 선택권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또 청소년 관련 부가서비스를 추가해 MZ세대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젊은 층이 주로 사용하는 태블릿, 워치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도 데이터 쉐어링이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2030세대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리브M 고객센터 전문상담인력을 지속 배치하고 정기교육을 통해 상담서비스 수준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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