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금융 1호인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이 2년 더 유지됐다.
14일 금융위원회는 혁신금융심사위원회를 열고 국민은행의 리브엠 사업의 혁신금융서비스 재지정 여부를 결정했다.
일단 금융위는 금융통신 연계시스템 고도화, 결합 금융상품 출시 등을 위한 기간이 추가로 소요되는 점 등 기간 연장 필요성을 인정해 지정기간을 오는 2023년 4월 16일까지로 2년 연장키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국민은행의 알뜰폰 가입자 9만6000명은 저렴한 비용으로 통신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2019년 4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후 준비를 거쳐 그해 12월 리브엠을 출시했다.
기존 통신업자와 다르게 비대면 셀프개통이 가능하고 친구결합 요금할인, 잔여데이터 환급, 유심보관서비스 등 고객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한 정책으로 서비스 초기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또한 가입 고객을 위해 유심 당일 도착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며 개통까지 소요되는 시간을 크게 단축시켰다.
이와 함께 예기치 못한 사고 등의 재해 발생 시 통신비를 보장받을 수 있는 통신비 보장보험, 전화나 메신저 금융사기 발생 시 금전적 손해를 보상해 주는 피싱보험 등 가입 고객 모두에게 무료로 제공한 점도 금융위는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이다.
이번 금융위 연장 결정에는 든든한 후원자 역할도 컸다.
과학기술정통부 김남철 통신경쟁정책과장은 알뜰폰 사업자의 5G 이동통신 요금제 확대를 설명하는 정책 브리핑에서 국민은행의 리브엠이 알뜰폰 시장에 기여한 게 크다고 발혔다.
특히 군인 요금제를 출시한 점, 알뜰폰 전용 오프라인 홍보관 운영 등을 높게 평가해 국민은행이 서비스를 지속해서 제공할 수 있도록 금융위에 공식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은행은 군인 전용 요금제 외에도 경찰, 공무원, 교사 등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전용 요금제를 계속 내놓고 있다.
일반 소비자의 인식 개선을 위해 서대문지점 공간을 활용, 알뜰폰을 제대로 알리기 위한 활동에도 앞장섰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통신과 금융을 결합한 혁신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하여 리브엠 이용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디지털 취약계층도 쉽게 리브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밝혔다.
일단 국민은행의 리브엠 사업은 유지되는데 성공했지만 가입자 수를 늘리기 위한 숙제도 남아 있다.
가장 중요한 노동조합과 합의 과정이 중요한데 국민은행 노조는 실적과당경쟁을 유발한다며 반대해 왔다.
노조는 그동안 알뜰폰 고객 유치로 인해 은행 고유 업무 수행에 지장을 줄 수 있고 직원들의 과당실적경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사실상 2년 동안 영업점 직원들의 도움 없이 사업을 영위하다 보니 목표했던 가입자 수 도달에는 실패한 셈이다.
실제 전체 가입자 중 영업점을 통해 가입한 경우는 약 10%대로 하루 평균 영업점에서 처리한 리브엠 가입 업무는 0.1건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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