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년 새 0.75% 상승하는 동안 은행권 신용대출 금리는 배 이상 올랐다.

신용대출의 경우 고객의 신용도와 함께 시장금리에 연동된 특성이 있지만 예금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수준에서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서민들의 빚부담이 큰 폭으로 늘어난 셈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금융기관 가중평균리’에 따르면 신규 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금리는 연 1.70%를 기록했다.

반면 대출금리는 연 3.25%로 전월대비 0.02% 상승하는데 그쳤다.

1개월 사이의 변화를 두고 봤을 때 예금금리가 더 많이 오른 것처럼 보이지만 1년 변화 추이를 살펴보면 대출금리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특히 서민금융과 밀접한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해 3.50%에서 5.12%로 1.62% 상승했다.

가계 대표 저축상품인 1년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1.02%에서 1.79%로 0.77% 밖에 오르지 못했다. 정기적금 역시 1.16%에서 1.61%로 상승폭은 기준금리 인상 수준보다 낮았다.

한편 예금은행 신규 취급액 기준 대출금리와 저축성 수신금리 차이는 1.55%로 전월대비 0.11% 낮아졌다.

그러나 잔액기준으로는 예대금리차가 2.21%로 0.02% 더 벌어졌다. 이는 2019년 8월 이후 2년 4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저작권자 © 뉴스저널리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