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지주가 출범한 지 13년의 세월이 흘렀다. 이 중 윤종규 회장이 맡은 과거 7년 동안 대대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이제 명실상부한 리딩뱅크 자리를 굳혔다.
실제 윤 회장 재임 기간 KB증권, KB손해보험, 푸르덴셜생명 등 금융투자업과 보험업을 강화해 균형 잡힌 그룹 포트폴리오를 구현했다.
또 국내에서 일궈 낸 성과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해외 네트워크를 13개국으로 넓히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최근에는 캄보디아 프라삭의 100% 지분 인수와 인도네시아 부코핀의 경영권 확보를 통해 글로벌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시장 지배력도 꾸준히 넓혀가는 중이다.
그러나 KB금융은 또다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에 놓였다.
국내 금융업의 경우 디지털과 모바일 중심의 ‘언택트’ 가속화로 전통적인 금융회사와 경쟁을 넘어 플랫폼 기업과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윤종규 회장은 29일 창립기념일, 직원들에게 ‘위기를 낭비하지 말라’는 교훈을 던졌다.
이 말은 오바마 대통령의 자문역이었던 람 이매뉴얼이 남긴 것으로 ‘위기는 기존에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방식으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라는 뜻을 담고 있다.
윤종규 회장은 “새로운 미래를 선도하는 No.1 금융플랫폼 기업을 구현하기 위해선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빠르고 유연한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고객과의 약속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계열사 간에 협업과 시너지를 통해 한 발 더 빠르게 실행에 옮겨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WM, CIB, 자본시장 등 사업 부문별 핵심 사업 모델을 강화함으로써 수익기반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경쟁력을 주문했다.
이와 함께 대면 채널과 비대면 채널의 경계가 없는 옴니 채널 변화도 알렸다.
윤 회장은 “No.1 금융플랫폼의 최종 목적지는 3600만명의 고객이 KB의 플랫폼을 가장 쉽고 편리하게 이용하는 것”이라며 “10월 새롭게 탄생하는 스타뱅킹을 중심으로 목표를 달성하고 비금융 플랫폼의 경쟁력도 강화하자”고 말했다.
현재 KB금융은 리브부동산, KB 차차차, KB 헬스케어, 리브모바일 등 비금융 플랫폼을 강화해 고객 접점을 넓혀가고 있다. 또 외부 파트너십 강화를 통해 대고객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고객 관점의 편의성 제공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KB금융이 자축의 시간도 없이 위기감을 느끼는 배경은 모바일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전문은행이 대거 등장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오는 10월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어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을 앞두고 있다.
토스뱅크 역시 저금리를 앞세워 대출 공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쟁 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과 차별화된 영업 정책을 펼치기 위해선 속도전에서 승기를 잡아야 한다는 게 윤 회장의 전략인 셈이다.
경쟁과 함께 기업시민으로써 책임도 충실할 필요도 있다. 특히 ESG 경영은 기업의 성장과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윤종규 회장은 “저탄소, 친환경은 곧 국가의 경쟁력”이라며 “이를 위해 KB금융은 탈석탄 금융을 선언했고 친환경 글로벌 캠페인인 RE100에 가입해 친환경 금융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도 저탄소, 친환경 경제 전환에 따른 국가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ESG 경영을 통해 지속 가능한 KB를 만들어 나갈 것이며, 임직원 모두 세상을 바꿔 나간다는 보람과 긍지를 갖고 사회적 변화를 함께 이끌자”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윤종규 회장은 디지털, ICT 분야의 핵심인재를 양성하고 디지털 기반의 일하는 방식 정착과 근무환경 최적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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