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취임 첫날부터 방문 고객 수가 많은 수유동금융센터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현장 경영을 중시하겠단 이원덕 은행장의 의지를 나타낸 행보로 풀이된다.
그동안 은행장이 취임 후 지점 순회를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코로나19 확산 이후부터는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었다.
그만큼 은행장의 권위를 내려놓고 솔선수범 자세로 직원과 고객 눈높이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겠단 의지다.
실제 은행 비서실을 폐지한 것도 파격적인 행보란 평가다. 비서실은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경영지원그룹 인사부 내로 이동했다.
또 수행비서 없이 외부 행사 시에는 관련 부서와 함께 이동하는 것을 선택해 비서실의 힘을 뺀 것도 눈에 띈다.
대신 행내 모든 그룹을 경영기획과 영업을 함께 펼칠 수 있도록 하이브리드 조직으로 탈바꿈했다. 모든 부서가 현장영업을 중시하면서 시너지를 발휘하란 주문이다.
이에 우리은행은 16그룹, 3단, 5본부에서 19그룹, 5본부로 조직을 개편했다. 이전 부동산금융단, 투자상품전략단, 외환사업단을 그룹으로 격상시켜 영업조직을 지원하는 역할보다 직접 발로 뛰는 조직으로 탈바꿈한 셈이다.
또 앞으로 이자이익보다 비이자이익을 더욱 중요시하겠단 전략도 담겼다. 그룹으로 격상된 부동산, 외환, 투자상품 영업력을 높여 이익 다변화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이원덕 은행장은 최근 SNS 프로필 인사말을 ‘庶幾中庸(서기중용) 勞謙謹勅(노겸근칙)’으로 바꿨다.
이는 천자문에 나오는 말로 ‘어느 쪽으로든지 치우침이 없기를 바라거든 열심히 일하고, 다른 사람에겐 겸손하고, 스스로 삼가고, 단단히 타일러 경계해야 한다’는 뜻이다. 즉, 중용을 원칙으로 청렴과 겸손을 바탕으로 한 소통 행보로 경영을 일구겠단 다짐을 나타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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