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오리온그룹의 제품 가격 동결 정책에 소비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대부분의 제과 회사들이 원가 인상을 이유로 제품 가격을 올리는 상황에서도 8년째 가격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서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SNS 상에서 오리온의 착한 가격 정책을 응원하는 글이 올라오고 있다.  네티즌들은 “오리온 내가 더 많이 먹을게요”, “고맙습니다”, “내가 포카칩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이유” 등의 응원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오리온은 최근 제품 가격 동결을 결정했다. 2013년 이후 8년째 가격 동결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 

올 상반기 원재료 등 매출원가는 원부자재 가격 등의 상승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5% 증가했지만, 경영 효율화 등을 통해 현재 가격 정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원가 상승에 따른 부담이 있었지만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16.8%로 전년 동기 대비 1%포인트 올라 국내 제품 가격 동결이 가능했다는 게 오리온 측의 설명이다.  

오리온은 가격 인상 대신 다양한 신제품 출시 및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꾀한다는 전략이다.

반면 경쟁 제과업체들은 줄줄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롯데제과는 내달부터 일부 제품의 중량축소 및 가격인상을 단행한다. 가격이 인상되는 제품은 총 11종으로 인상 폭은 중량당 가격 기준으로 평균 12.2% 수준이다.

카스타드 가격이 3000원에서 3500원으로 인상되며 롯샌, 빠다코코낫, 제크, 야채크래커, 하비스트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오른다.  

해태제과는 이달부터 홈런볼, 맛동산 등 주요 과자 5종 가격을 평균 10.8% 인상했다.

또다른 식품업체 오뚜기도 이달 들어 ‘뿌셔뿌셔’ 가격을 평균 8%가량 올렸다. 

주요 곡물 가격이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요 제과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결정하고 있는 모양새다. 

통상 한 회사가 먼저 제품 가격을 올리고 경쟁사들이 뒤따르는 경향을 보인다. 

이달 들어 세 개 회사가 제품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 속 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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