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업계가 라면값 인상을 예고한 데 이어 과자 가격도 올리면서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이달 1일 에이스(121g), 초코홈런볼(46g), 홈런볼 무지방우유(46g), 버터링(84g) 등의 가격(편의점 기준)을 1500원에서 1700원으로 평균 13.3% 인상했다. 아이비(58g)도 1000원에서 1200원으로 20% 인상했다.
해태제과는 제과시장 3위로 홈런볼, 맛동산 등 다수의 인기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오뚜기는 이달 1일 뿌셔뿌셔 불고기를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올렸다. 식품업체가 라면에 이어 과자 가격 인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제과, 오리온 등 국내 대표 제과업계들도 제품 가격 인상 카드를 두고 고심하고 있다.
식품업계는 최근 원유와 밀가루 등 주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물류비, 판매관리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으로 인한 원가압박이 누적돼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낙농진흥회는 원유 가격을 지난 1일부터ℓ당 947원으로 21원 올리기로 했다. 원유 가격 인상으로 우유, 빵, 과자 등 가격이 연쇄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민음식을 대표하는 라면 가격도 잇따라 오르고 있다.
앞서 오뚜기는 지난 1일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다고 밝혔다. 오뚜기 진라면 매운맛(5입)은 3600원에서 4100원으로 13.9% 올랐고, 진짬뽕(4입)은 6000원에서 6800원으로 13.3% 인상됐다.
농심은 이달 16일부로 신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인상한다. 농심의 라면 대표 상품인 신라면은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인상될 예정이다.
라면에 이어 과자 등 다른 가공식품 가격도 줄줄이 오르면서 소비자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스팸부대찌개와 차돌된장찌개는 5900원에서 6500원으로 10.2% 인상됐다. CJ제일제당은 지난달 육가공 제품 20여종에 대한 가격을 올렸다. 가격이 오른 제품은 스팸, 비엔나, 베이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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