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가격이 연쇄적으로 올라가면서 서민들의 장바구니 물가를 무겁게 하고 있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세븐일레븐은 5일 PB(자체브랜드)제품 '강릉교동반점 직화짬뽕 라면' 가격을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인상한다.
직화짬뽕 소컵도 기존 1000원에서 1100원으로 10% 인상한다.
강릉교동반점 직화짬뽕은 팔도와 세븐일레븐이 합작해 '전국 5대 짬뽕 맛집'으로 유명한 강릉의 교동반점 짬뽕 맛을 구현한 제품이다.
제조사인 팔도에서 원재료값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것으로 전해진다. 라면업계 빅4가 라면 가격을 잇달아 올리면서 편의점 자체브랜드 제품 가격마저 올라가는 상황이다.
앞서 9월 팔도는 라면 가격을 평균 7.8% 인상했다. 공급가 기준 비빔면 10.9%, 왕뚜껑 8.6%, 도시락 6.1%, 일품 해물라면 6.3%씩 올렸다.
오뚜기에서 시작된 라면 가격 인상은 식품 업계 전체로 번지고 있다.
오뚜기는 지난 8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올렸다. 가격 인상 폭은 진라면 12.6%, 스낵면 11.6%, 육개장(용기면) 8.7% 순이다. 농심도 신라면 7.6%, 안성탕면 6.1%, 육개장사발면 4.4% 등 평균 6.8% 올렸다. 삼양식품도 삼양라면과 불닭볶음면 등 13개 라면 제품의 권장 소비자 가격을 평균 6.9% 인상했다.
라면업계 빅4는 라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판매액 기준으로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 1위는 농심(53.3%)이고, 이어 오뚜기(22.6%), 삼양(11.0%), 팔도(9.2%) 순이다.
주요 업체들이 원재료 비용 상승 등을 이유로 대표 서민 음식으로 꼽히는 라면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들도 반발하는 모습이다.
소비자 단체 등에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판매량이 늘면서 막대한 이익을 챙긴 식품업체들이 비용 상승 요인을 상쇄할 수 있는 만큼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달성하고 있다며 인상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원가와 해상 운임 비용 상승 등 부담이 커지면서 라면업체들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며 "가공 식품류 가격 인상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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