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전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사내 리그오브레전드(롤, LOL) 대회를 연다. MZ세대로 대표되는 젊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과 함께 E-스포츠 활성화, 노트북·모니터 등 LG전자 게이밍 제품 홍보 등 일석 삼조 효과를 노린다. 

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롤 사내 게임 대회 개최를 열 예정이다. 이미 1~2주 전부터 사내 공지가 나갔고, 현재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우승팀에게는 게임 전용 노트북, 준우승 팀과 3위 팀에게는 게이밍 모니터가 지급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사내 롤 대회로 일석삼조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첫번째는 MZ세대 등 젊은 직원들의 사기 진작이다. 현재 가장 인기 있는 온라인 게임을 꼽는다면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가 꼽힌다. 2011년 12월 출시된 이 게임은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음에도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바통을 이어받고 E-스포츠의 최강자로 군림한 지 오래다. 

리그오브레전드는 세계 최고의 MOBA(Multiplayer Online Battle Arena) 게임으로 5대5 대전을 펼치며 상대 넥서스를 파괴해야 승리하는 게임이다. 유저들의 실력에 따라 아이언, 브론즈, 실버, 골드, 다이아, 마스터, 첼린저 등으로 구분돼 유저들의 경쟁심을 극대화 시킨다. 

LG전자는 젊은 직원들이 많이 즐기는 리그오브레전드 사내 대회를 열어 직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잠시 일상업무에서 벗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 1월 젠지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은 젠지이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과 LG전자 게이밍 모니터.
LG전자는 올해 1월 젠지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사진은 젠지이스포츠 리그오브레전드 프로게임단과 LG전자 게이밍 모니터.

두번째는 E-스포츠 활성화다. LG전자는 올해 1월 글로벌 e스포츠기업 젠지e스포츠와 손잡고 파트너쉽을 체결한 바 있다. 젠지이스포츠는 미국에 본사를 두고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등 여러 게임에서 프로게임단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와 젠지e스포츠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글로벌 e스포츠산업의 발전 및 활성화에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젠지e스포츠 소속 리그오브레전드 게임단은 롤드컵에 진출하고, 2021 LCK 스프링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각종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실제 이번 사내 리그오브레전드 대회에서도 젠지이스포츠와 연계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사내대회 예선전을 통과한 팀은 젠지이스포츠 아카데미 프로선수로부터 코칭을 받을 수 있다. 결승전은 젠지피시방에서 개최하며 유튜브로 중계까지 할 예정이다. 

대기업에서 이렇게 대대적으로 사내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를 한 적은 없었다는 점에서 추후 다른 대기업들에게도 확산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는 일반 직장인 E-스포츠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LG전자 울트라기어 34인치 제품.(사진=LG전자)

세번째 기대효과는 게이밍 제품 브랜드인 '울트라기어' 홍보다. 

LG전자는 이번 대회에서 아직 정확한 우승상품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게이밍 전용 브랜드인 '울트라기어' 시리즈를 지급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LG전자는 지난 4월 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LG 울트라기어 17'을 출시했는데 이 제품이 우승 상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팀원 5명 모두에게 한대씩 지급된다. 출고가는 224만원이다. 

준우승 팀과 3위 팀에게는 게이밍 모니터가 지급될 예정이다. 준우승 팀에게 지급될 모니터는 당연히 사양이 더 높다. LG전자는 최근 게이밍 모니터 ‘LG 울트라기어’ 34인치 신제품을 선보인 바 있는데 이 제품이 준우승 상품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있다. 출고가는 169만원이다. 

결승전이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데다 우승, 준우승, 3위 상품이라는 의미도 있어 울트라 기어 브랜드 이미지 제고 및 홍보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사내 리그오브레전드 대회를 통해 직원들의 스트레스 해소 이벤트 역할을 해주길 기대하고 있으며,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울트라기어' 브랜드에 대한 제품 홍보 효과 및 E-스포츠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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