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HL그룹, 한국무역보험공사와 함께 미국 관세 부과로 어려움을 겪는 자동차부품업계 수출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손잡았다.

하나은행은 지난 12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HL그룹,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상생 협력 수출금융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박정성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 정몽원 HL그룹 회장, 장영진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 이호성 하나은행장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하나은행(60억원)과 HL그룹(20억원)은 총 80억원을 공동 출연해 1000억원 규모의 수출금융을 조성한다. HL그룹이 추천하는 협력업체가 지원 대상이며 △보증료 100% 지원 △대출금리 우대 △외국환 수수료·환율 우대 등 다양한 금융 혜택이 제공된다.

이호성 하나은행장은 “이번 협약은 지난 8월에 이어 은행과 기업이 공동 출연한 두 번째 지원 사례로, 신속한 자금 공급을 통해 수출기업 경쟁력 확보를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하나은행은 국내 최고 수준의 외국환 역량을 기반으로 민·관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현대차·기아, 한국무역보험공사와 63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 협약을 맺었으며, 중소·중견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30조원 규모 금융지원 방안과 분할상환 유예, 금리 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