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라이프
사진=KB라이프

KB라이프가 건강보험 등 신규 상품군 포트폴리오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외부 전문가를 신규 상품 개발 관리자로 영입하며 신계약 보험서비스마진(CSM)이 증가하는 가운데 하반기 흐름도 주목된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의 올해 상반기 기준 전체 CSM 잔액은 3조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4.7% 감소했다. 다만 같은 기간 동안 신계약에서 창출된 CSM 규모는 2332억원으로 2.6% 증가했다.

최근 KB라이프의 신계약 증가는 포트폴리오 다양화 전략과 맞물린다. KB라이프는 올해 초부터 건강보험 중심의 질적 성장을 강조하는 등 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B라이프는 지난해 말 혁신상품본부를 신설하고 올해 초 손해보험사 출신 인사들을 영입했다. 특히 혁신상품본부장에 삼성화재에서 장기상품개발팀 담당부장을 역임했던 한기혁 KB라이프 상무를 임명했다.

한 상무는 KB손해보험의 전신인 LIG손해보험의 장기기획팀에서 근무하며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이어 그는 삼성화재 장기상품개발팀 담당부장·장기상품파트장 등을 거친 뒤 현재 KB라이프의 건강·치매·보장성 상품 개발을 총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손해보험사 출신 인사들이 제3보험 등의 손해율에 대한 노하우를 갖춘 만큼 건전성 방어에 유리한 판단이라고 보고 있다. 손해보험사가 생명보험사보다 먼저 건강보험·제3보험 등을 취급해 왔고, 건강보험의 특성상 장기간 손해율 관리와 계약 요청 시 정밀한 언더라이팅 등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KB라이프는 해당 인사 이후 기존 변액·종신 중심에서 종합건강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구조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신상품은 업계·통계시장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실제 고객 문의와 치료비 부담을 반영한 약관·담보 추가에 방점을 두고 개발됐다.

KB라이프는 '딱좋은 요즘 건강보험'을 지난 4월 내놓으며 창사 이래 첫 종합건강상품을 개발했다. KB라이프의 건강보험 신상품에는 기존 담보 외에 실손의료비 보장(특약), 암·뇌혈관·심장질환 등 중증질병 특화 담보·만성질환자 맞춤형 담보가 추가됐다. 하반기에도 건강보험 라인업 추가 및 관련 약관 다수 개정·신설이 진행될 예정이다.

KB라이프는 추가 출시·보완 예정 상품으로 종합건강보험 시리즈를 추가하고 시니어 건강·장기요양·만성질환 중심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오는 10월부터 한화생명·삼성생명·교보생명·신한라이프 등과 함께 사후 지급될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미리 받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해당 보험사들은 금융위원회와 주요 보험사가 협력해 사망보험금의 연금화 상품(선지급형 종신보험) 개발을 위해 TFT를 구성했다.

KB라이프 관계자는 "기존 운용해오던 상품들을 유지하면서 신규 상품군을 늘려갈 예정"이라며 "다양한 상품을 출시하려 노력하는 등 재무적인 지표가 바로 나타나지 않더라도 체질 개선에 집중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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