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케이·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올해 2분기에도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공급을 늘리며 포용금융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모두 목표치를 크게 웃돌며 금융소외계층 지원 역할을 강화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이날 중저신용자 신용대출을 통한 포용금융 확대 성과를 잇따라 밝혔다. 2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세 은행 모두 30%대를 넘어섰으며 신규 취급액 비중도 절반에 육박했다.
카카오뱅크는 상반기 중저신용자 대출 1조2000억원을 공급하며 누적 공급액 14조원을 넘어섰다. 2분기 말 기준 잔액 비중은 33.1%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신규 취급액 중 중저신용자 비중도 49.4%로 목표치(30%)를 크게 상회했다. 카카오뱅크는 음식업·서비스업·온라인 셀러 등 업종별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소상공인 대출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분기 총여신 연체율은 0.52%로 전년 말과 동일해 건전성도 유지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중저신용자에게도 적극 공급을 이어가고 있다”며 “경쟁력 있는 금리와 리스크 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포용금융 확대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평균잔액 비중이 34.4%를 기록했다. 신규 취급액 기준 비중은 38.2%, 공급 규모는 2789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0% 늘었다. 출범 이후 누적 공급액은 7조6992억원이다. 케이뱅크는 ‘햇살론15’, ‘폐업지원대환대출’, ‘리스타트 대출’ 등 정책금융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금융취약계층 지원을 강화했다. 또 통신데이터를 활용한 대안신용평가모델 ‘이퀄(EQUAL)’을 인터넷은행 최초로 도입해 신용평가 정밀도를 높였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다양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건전성 관리를 통해 지속 가능한 포용금융을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2분기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이 35%(3개월 평균 잔액 기준)로 6개 분기 연속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신규 취급액 비중은 50.2%로 절반 이상이 중저신용자 대출이었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총 34만명에게 9조3000억원 규모를 공급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에서도 중저신용자 비중이 68%에 달한다. 햇살론뱅크 누적 공급액은 1조400억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용평가모형과 심사전략 고도화를 통해 지속가능한 포용 기반을 강화하고, 자체 채무조정 프로그램 운영으로 고객의 자력 회복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