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활용한 해외송금 기술검증 1단계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일본 금융권과 공동 참여한 이번 실험에서 기존 송금보다 빠르고 저렴한 대안 가능성이 확인됐다.

케이뱅크는 한국과 일본 간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 기술검증(PoC) 사업 ‘팍스프로젝트(Project Pax)’의 1단계를 마무리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한국 측에서 케이뱅크, 신한은행, NH농협은행, 페어스퀘어랩, 한국디지털자산수탁(KDAC)이 참여했고, 일본 측에서는 일본상공조합중앙금고, 프로그맷, 데이터체인이 함께했다. 참여사들은 지난 10일 도쿄에서 성과 보고회를 열고 결과를 공유했다.

검증은 한국에서 원화를 원화 스테이블코인으로 전환해 블록체인으로 송금한 뒤, 일본에서 엔화로 환전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송금 속도와 비용 절감 효과가 확인됐다. 특히 국제 외환 거래의 핵심인 은행 간 거래에서 스테이블코인의 효율성이 입증됐으며, 개방형 API 구조를 활용해 제2금융권과 기업까지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확장 가능성도 검증됐다.

케이뱅크와 참여 은행들은 금융 규제와 컴플라이언스 적용 가능성을 점검하고 안정적인 연동을 위한 API 개발을 집중적으로 수행했다. 그 결과 기존 은행 시스템과의 충돌 없이 스테이블코인 기반 송금이 구현 가능한 것으로 평가됐다.

향후 2단계에서는 △SWIFT망과의 연동 △지급 동시 결제(PvP) 적용 △소액송금 확대가 추진된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팍스프로젝트 1단계 검증으로 스테이블코인 해외송금의 효율성과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자산 기반 혁신을 선도해 더 빠르고 효율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