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 순자산이 1200조원을 넘었다.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펀드 시장 자금 유입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123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대비 137조원 늘었다. 같은 기간 자금 순유입 규모는 108조2000억원에 달했다. 2분기 들어 코스피가 급상승하면서 주식형 펀드로 자금이 몰린 데다 달러 약세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가 맞물려 펀드 시장 전반에 유동성이 유입된 결과로 풀이된다.
펀드 유형별로는 주식형이 29조3000억원 증가하면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이 가운데 상장지수펀드(ETF)가 99조3000억원으로 6개월 새 14조6000억원 늘었다. 테마형·배당형 ETF가 코스피 상승률을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며 개인 자금을 흡수했고 20·30대 투자자 비중이 빠르게 확대됐다.
ETF를 제외한 공모 주식형 펀드는 40조5000억원으로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채권형 펀드는 장단기 금리 변동성 완화로 중장기물 중심의 수요가 살아나며 40조3000억원 늘어났다. 작년 하반기까지 이어졌던 순유출이 반기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된 것이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초단기 금리 하락으로 운용 매력이 다소 하락했음에도 여전히 34조2000억원의 증가를 기록했다. 부동산·인프라 등 대체투자펀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가 계속된 데다 금리 피크아웃 전망이 엇갈리면서 상대적으로 소폭 증가에 머물렀다.
국내외 투자 비중을 보면 국내 투자 펀드가 804조8000억원으로 전체의 65.1%를 차지했고, 해외 투자 펀드는 430조9000억원으로 34.9%를 기록했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5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3% 증가했으며 사모펀드는 711조6000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상반기 말 기준 공·사모펀드별 비중은 각 42.4%, 57.6%로 지난해 말 대비 공모펀드 비중이 2.8%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