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분기 국내 펀드시장이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펀드를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은 1162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늘었고 직전 분기 대비로도 5.8% 증가했다. 최근 5개 분기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특히 공모펀드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3월 말 기준 공모펀드 순자산은 473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8.7% 늘었고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한 공모펀드 순자산은 287조7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1.5% 증가했다. 사모펀드도 688조9000억원으로 3.9% 늘었으나 공모펀드에 비해서는 성장폭이 제한적이었다.
유형별로는 MMF와 채권형 펀드에 자금이 집중됐다.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속에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강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MMF에는 20조8000억원, 채권형에는 17조5000억원이 순유입됐다. 주식형 펀드에도 9조1000억원이 들어왔지만 채권형 유입 규모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부동산펀드, 재간접펀드, 혼합자산펀드 등도 순유입을 기록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 중 국내 투자 펀드 비중은 64.3%로 전 분기 대비 0.8%포인트 늘었고, 해외 투자 펀드는 35.7%를 차지했다. 국내 투자 펀드 순자산은 747조6000억원으로 7.2% 증가했고 해외 투자 펀드는 414조8000억원으로 3.4% 늘었다.
MMF의 경우 법인 보유액이 189조원으로 개인 18조6000억원보다 약 10배 많았다. 금융투자협회는 "분기 말 자금 수요가 집중되는 MMF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