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금융감독원 전경. 사진=뉴스저널리즘 DB

금융감독원은 '2024년 실손보험 사업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보험업계의 실손보험 적자가 1조6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500억원 감소했다고 12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계약은 3596만건으로 전년 대비 0.5%(17만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각 세대 중 2세대가 1552만건으로 전체 계약 중 43.2%를 기록하며 가장 컸다. 연이어 △3세대 804만건(22.3%) △1세대 638만건(17.8%) △4세대 525만건(14.6%) 순으로 비중이 많았다.

1~3세대는 해약 등으로 보유계약이 전년 대비 4.4%(137만건) 줄었다. 다만 4세대는 신규 판매·계약 전환 등으로 같은 기간 39.6%(149만건) 증가했다.

지난해 보험료 수익은 16조3000억원으로 계약 증가, 4세대 보험료 할인 종료·1~3세대 보험료 인상 등에 따라 전년 대비 13.1%(1조9000억원) 증가했다.

보험료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사업비 등을 뺀 보험손익은 지난해 1조6200억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22년부터 적자는 이어졌지만 적자 폭은 전년 대비 3500억원 가량 줄었다.

발생손해액이 보험료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손해율은 99.3%로 전년 대비 4.1%p 감소했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3세대가 128.5%로 가장 높았다. 이어 △4세대 111.9% △1세대 97.7% △2세대 92.5% 순으로 손해율이 높았다.

지난해 실손 지급보험금은 15조2000억원으로 이중 급여는 6조3000억원(41.6%), 비급여는 8조9000억원(58.4%)으로 구성됐다. 

지급보험금은 전년 대비 8.1%(1조1421억원) 증가했으며 급여와 비급여는 각각 7.7%·8.4% 늘었다.

영양제 등 비급여주사제와 도수치료 등 근골격계 질환의 보험금은 각각 2조8000억원·2조6000억원으로 전체 지급보험금의 35.8%를 차지했다.

해당 치료항목은 전년과 같이 높은 수준의 보험금 증가율을 지속하는 등 특정 비급여 치료항목으로의 보험금 쏠림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무릎줄기세포주사·전립선결찰술 등 신의료기술과 관련된 비급여치료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금융감독원은 실손보험의 실적·손해율을 개선시킨 주요 요인을 보험금 누수방지 등이 아닌 보험료 인상 등으로 분석했다.

금융감독원는 "지난 4월에 발표된 실손 개혁방안을 차질 없이 이행하는 한편, 이행 과정에서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감독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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