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mageF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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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전면 재개된 지 한달이 지났지만, 기대됐던 외국인 자금 유입 효과는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대금은 증가했으나, 증시 전반의 하방 압력은 우려보다는 크지 않았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공매도 재개 이후인 3월31일부터 지난 2일까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의 공매도 거래대금은 총 20조3649억원, 일평균 848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매도 금지 직전 한 달간의 일평균 7884억원 대비 약 8% 증가한 수치다.

공매도 거래는 재개 첫날 1조7289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점차 안정세를 보이며 5월 초에는 6000억~7000억원대로 하향 조정됐다.

공매도 과열 종목도 감소세를 보였다. 첫날에는 43개 종목이 지정됐으나, 한달 뒤인 4월30일에는 17개로 줄었다. 이달부터는 지정 기준도 완화돼 지정 종목 수는 더 줄어들 전망이다.

공매도 거래의 대부분은 외국인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의 거래 비중은 최근 한 달간 85.12%에 달했으며, 기관은 13.66%, 개인은 1.22% 수준에 그쳤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외국인 수급은 개선되지 않았다. 외국인은 지난달에만 코스피에서 9조원 넘게 순매도하며 2020년 3월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매도 규모를 기록했다.

한편, 공매도 잔고 비율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비엠(3.75%), 에코프로(3.61%), 젬백스, 엔켐, 하나마이크론, 포스코퓨처엠, SKC 등으로, 이차전지 및 반도체 업종에 집중돼 있다.

코스피 지수는 공매도 재개 직전인 3월28일 2557.98에서 5월 2일 2559.79로 소폭 상승했고, 코스닥은 같은 기간 693.76에서 721.86으로 4% 가까이 올랐다. 증시가 일정 수준의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외국인 수급 개선과 중장기 투자심리 회복은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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