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U가 업계 유일하게 운영 중인 이동형 편의점으로 봄철 축제 수요 대응에 나섰다고 16일 밝혔다.
CU 이동형 편의점은 높은 기동성과 맞춤형 상품 구색으로 전국 주요 행사에 출동하고 있다.
CU의 이동형 편의점은 지난 2009년 업계 최초로 도입한 모델로 3.5톤 화물 트럭을 특수 개조한 길이 7m의 편의점이다.
고객 수요에 따라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즉시 이동해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온디맨드 전략의 핵심 채널로 활용되고 있다.
스낵과 라면을 위한 진열대, 음료용 냉장 쇼케이스, 컵얼음 및 아이스크림용 냉동고, 온수통, 전자레인지 등 조리 집기와 POS까지 갖췄다.
그간 CU는 편의시설이 부족한 지역이나 대학가 축제 현장에서 이동형 편의점을 운영해 왔다. 수년간의 데이터 축적을 바탕으로 날씨, 고객 특성, 주최 측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상품을 구성해 활용 범위를 확대해 왔다.
운영 건수는 코로나 팬데믹 직후인 2022년 11건에서 2024년 40여건으로 약 4배 증가했으며, 작년 일매출은 전년 대비 70% 이상 급증했다.
이에 따라 BGF리테일은 지난해 주주 총회에서 정관 사업 목적에 '그 외 기타 무점포 소매업'을 추가하고 올해 이동형 편의점 등 새로운 편의점 모델 사업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올해는 내달까지 10여건의 출동 일정을 확정했다. 논산 딸기축제, K리그 경기, 벚꽃 축제 등에 파견했다.
또 5월에는 대학 축제와 어린이날 등 본격적인 축제 시즌을 맞아 전국 단위 출동 계획을 세웠다. KLPGA 골프 대회, K리그 경기, 인천 송도의 그린캠프 뮤직 페스티벌 등에도 출동한다.
CU는 지난주 벚꽃 개화 시즌에 맞춰 경기도 과천시 경마공원에 이동형 편의점을 열었다. 11일 하루 매출은 전일 대비 768% 급증했으며 19~20시 사이에는 500명 가까운 고객이 몰렸다.
행사 기간 중 매출 비중은 음료가 41%로 가장 높았고, 과자류가 18%, 면류가 16%, 주류가 14% 순이었다. 비식품류 매출도 8%로 일반 점포 대비 2배 이상 높았다. 간편식품 중에서는 도시락보다 김밥, 삼각김밥, 샌드위치 등의 매출이 높았다.
이동형 편의점은 재난 현장 등 공공 인프라로도 활용된다. CU는 'BGF브릿지'를 통해 재난 피해 이재민과 복구 인력에게 생수, 음료, 라면 등 구호물품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지방 식품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위한 '내집앞 이동장터' 사업도 펼쳤다. 진안군, 임실군 등 전북 농촌 지역에 이동형 편의점을 보내 냉장 정육, 야채, 청과 등 식재료 수요에 대응했다. 이들 품목의 매출 비중은 44%로, 일반 점포 대비 크게 높았다.
BGF리테일 이종대 영업기획팀장은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순간 즉시 출동 가능한 이동형 편의점을 통해 다양한 고객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며 "향후 리테일 테크를 접목해 차세대 편의점 모델로 개발하고,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