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경영난이 예상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하나금융그룹이 6조3000억원 규모의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 금융·외환시장의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기업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대출 확대와 맞춤형 금융지원이 속도를 낼 전망이다.
하나금융그룹은 미국의 상호관세 조치로 인해 경영에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금융지원에 나선다고 3일 밝혔다.
하나은행은 이번 지원책의 핵심으로, 총 6조원 규모의 자금을 공급한다. 기존 운영 중인 ‘주거래 우대 장기대출’을 3조원 증액하고, 금리 우대 혜택이 적용된 3조원 규모의 신규 대출도 추가했다. 대출 심사 절차를 간소화해 기업들이 신속하게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관세 인상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기업들을 위해 △원금상환 없이 기한 연장 △분할상환 유예 △금리 감면 △신규자금 지원 등의 혜택이 포함됐다.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자동차 부품업계를 위해 신용보증기금과 240억원 규모의 신규 보증 협약도 이달 내 체결할 예정이다.
무역금융 부문에서도 예외 적용이 검토된다. 관세 여파로 수출 실적이 감소한 중소기업이 무역금융 융자 한도 산출이 어려운 경우, 이를 예외적으로 인정해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또한, 신용등급 하락이 우려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등급 하향을 유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소상공인을 위한 별도의 금융지원도 시행된다. 내수 침체와 소비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최대 1.9%의 우대금리가 적용되는 3000억원 규모의 신규 자금이 지원된다. 지역신용보증재단에 추가 출연을 통해 보증서 대출 공급도 확대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1월 한국무역보험공사와 체결한 7000억원 규모의 ‘2차 수출패키지 우대금융’ 프로그램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중소·중견 수출기업에는 수출보증 및 보험료 100% 지원, 외국환 수수료 및 환율 우대 등의 금융 혜택이 지속적으로 제공된다.
함영주 회장은 “미국 상호관세 조치 시행으로 어려움이 예상되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금융프로그램을 확대 시행해 나갈 계획”이라며 “현재의 위기 상황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그룹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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