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집 짓는 사람들의 시.zip' 이미지. 사진=교보문고
'시집 짓는 사람들의 시.zip' 이미지. 사진=교보문고

지난해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10대~60대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가장 많이 판매된 시집은 한강의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세계 시의 날'을 맞아 기념 이벤트 '시집 짓는 사람들의 시.zip'를 진행하며, 시 독자들의 독서 데이터를 20일 공개했다.

독서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시집을 구매한 독자는 2030여성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0년간 가장 시집 판매가 많았던 시인으로는 나태주, 윤동주, 류시화, 한강, 박준 순이었다.

또 10년간 시집을 가장 판매한 출간한 출판사는 문학과지성사, 문학동네, 지혜 순으로 나타났다. 문학과지성사는 기형도, 김혜순 등 한국 현대시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작품을 다수 출간했다.

시집 출간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시집 출간 종수는 2015년 5001종에서 2024년 13611종으로 약 172%가 증가했다. 기존의 전통적인 형식에서 벗어나 산문과 결합한 시집, 감각적인 디자인을 강조한 시집 등도 출간되고 있다.

교보문고는 "SNS와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 활용한 시집들이 독자들에게 빠르게 확산되면서, 짧은 시를 중심으로 한 공유 문화가 형성되고 있는 것도 눈에 띄는 변화"라고 덧붙였다.

교보문고는 세계 시의 날을 맞아 고선경, 박연준, 박참새, 서윤후, 이장욱, 한영원 시인과 소유정 평론가가 함께하는 북토크 '문전성詩'도 진행한다.

먼저 22일 진행되는 첫 번째 북토크는 고선경 시인이 소유정 평론가와 함께 고선경 시인의 신작 시집 '심장보다 단단한 토마토 한 알'에 대해 북토크를 나눈다. 29일에는 박연준 시인이 '내 책상에 사는 시인들'이라는 주제로 창작에 영감을 주는 시인들의 시를 살펴보며 '시적인 것'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우리의 마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이야기한다.

이어 4월 5일에는 박참새 시인이 한영원 시인과 함께 박참새 시인의 시집 '정신머리'에 대한 북토크를 나누고 시를 읽고 쓰는 일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4월 12일에는 이장욱 시인이 서윤후 시인과 함께 이장욱 시인의 시집인 ''음악집' 깊이 읽기'라는 주제로 북토크를 마무리한다.

또 시인과 출판인이 선정한 인생 시집과 꼭 암송하고 싶은 한 편의 시 등 시에 관한 응답을 공유하는 '시집 짓는 사람들의 시시콜콜' 이벤트도 진행된다. 독자들은 이벤트 페이지에서 자신이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시집과 그 이유를 댓글로 남기면, 추첨을 통해 3만원 상당의 시집 꾸러미를 선물 받을 수 있다.

한편 3월 21일인 세계 시의 날은 1999년 유네스코(UNESCO) 총회에서 제정된 기념일로, 인류가 가진 시 문학의 가치를 기념하고 시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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