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 관람권 총판매액이 1조4000억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지난해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 집계된 공연 관람권 예매 데이터를 분석한 '2024년 총결산-공연시장 티켓판매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공연시장의 관람권 총판매액은 1조4537억 원으로, 이는 전년(1조2697억 원) 대비 14.5% 증가한 수치다.
공연 건수는 2만1634건으로 6%, 공연 회차는 12만5224회로 7.4%, 총 관람권 예매 수는 2224만 매로 6.1% 증가했다. 관람권 1매당 평균 가격도 지난해보다 5000원가량 상승해 1매당 약 6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대중음악은 지난해 가장 큰 성장을 기록한 분야로 나타났다. 대중음악 관람권 판매액은 전년보다 31.3% 상승하며 총 7569억 원을 기록했다. 공연 건수는 9.8%, 관람권 예매수도 22.2% 증가했다. 1만 석 이상 초대형 공연, 전국 순회공연, 세계적 가수의 내한 공연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뮤지컬은 역대 최대 관람권 판매액을 기록한 2023년과 비교해 공연 건수와 관람권 예매 수에서 다소 감소했다. 다만 공연 회차가 전년 대비 4.9% 증가하면서 전체 관람권 판매액도 1.3% 소폭 상승한 4651억 원을 기록했다.
연극은 전년 대비 공연 건수 7.5%, 공연 회차 7.3%, 관람권 예매 수 4.6%, 관람권 판매액 16.5% 증가해 모든 지표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텔레비전 방송과 영화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의 연극 무대 복귀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공연시장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경기, 인천에서 열린 공연이 전국 관람권 예매 수의 75.3%. 관람권 판매액의 79.1%를 차지했다.
다만 서울이 차지하는 비중이 2023년 68%에서 2024년 65.1%로 감소했다. 대신 경기의 비중은 6.4%에서 8.7%로, 인천은 3%에서 5.2%로 늘어났다. 이는 경기·인천 지역의 공연 기반 시설 확대와 대형 공연 유치 증가에 따른 결과로 해석된다.
비수도권에서는 부산(1311건)과 대구(1279건)가 가장 많은 공연이 열린 지역으로 나타났다. 공연 건수에서는 부산이 전년 대비 3.3%, 대구가 7% 증가했으나, 관람권 판매액은 부산 823억원, 대구 565억원으로 각각 8.2%, 7.1%가 감소했다.
충북은 연극 공연의 수요가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2023년 7018건이던 연극 분야 관람권 예매 수는 1만6140매, 1억 2000만원이던 관람권 판매액도 5억3000만 원으로 성장했다. 충북도립극단 창단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보고서는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과 공연예술통합전산망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