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여야간 예산안 합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0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 등 야권 3당 의원과 만나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이후 불확실성이 커진경제 상황을 점검하는 긴급 면담을 가졌다.
이 총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빠르게 종결돼야 한다"며 "이뿐만 아니라 정치적 불확실성의 종결 절차가 명확히 제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해당 절차 동안 경제 정책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야 하고 특히 예산안을 비롯한 경제 정책이 해외에도 신뢰를 줄 수 있는 형태로 잘 작동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1420원을 넘긴 원·달러 환율에는 "당분간 예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면서도 "심리적 문제가 크기 때문에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력 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정 확장 필요성도 언급했다.
이 총재는 "4분기 계엄 사태로 실물 경제에 큰 부담이 있어 경제 성장률에도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만큼 이 부담을 해소하기 위해 내년도 재정 정책에 확장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참석한 의원에 여야 예산안 합의를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서 계엄 반대 의견을 낸 후 자리를 박차고 나온 것을 이 총재가 "경제 사령탑이 있어야 경제 심리가 안정된다"며 이를 만류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한편 이날 참석한 야당 의원과 이 총재는 모두 경제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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