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동빈 롯데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3세 오너 경영에 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전무로 승진한 지 1년 만에 이뤄진 초고속 승진이다.
롯데그룹은 28일 롯데지주를 포함한 계열사들의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신유열 부사장은 3년 연속 승진해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
2020년 일본 롯데 부장으로 입사한 신 부사장은 2022년 5월 롯데케미칼 일본지사에 상무보로 합류했다. 이후 2023년 정기 인사에서 상무로, 2024년 정기 인사에서 전무로 각각 승진했고, 이번 인사에서도 승진 명단에 올랐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하는 신 부사장은 앞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한다.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하면서 그룹이 지속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번 승진은 최근 유동성 위기 루머 확산 등 그룹이 어려운 상황에서 신 부사장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경영 전면에 배치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신 부사장은 지난 6월 한일 롯데그룹의 핵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그룹 내에서 존재감이 더 커졌다.
롯데그룹 지배구조는 일본 광윤사→일본 롯데홀딩스→호텔롯데→롯데지주→각 계열사로 이어지는 구조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는 물론 일본 롯데홀딩스 사내이사 타이틀을 거머쥐며 한일 롯데 지주회사 양쪽에 입지를 다졌다는 평가다.
1986년생인 신 부사장은 노무라증권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 컬럼비아대학교 경영학 석사(MBA) 과정을 밟았고 2020년 일본 롯데에서 처음 후계자 수업을 받기 시작했다.
2022년 말 롯데케미칼 상무로 한국 롯데 인사 명단에 처음 이름을 올린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
신 부사장은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7월 롯데 사장단 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냈으며, 신 회장과 해외 출장을 비롯한 국제 행사에 참석하며 후계자의 입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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