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그룹이 그룹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 담보 제공을 통해 은행권 보증을 받아 롯데케미칼의 신용도와 안정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 신용보강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롯데그룹은 이를 통해 롯데케미칼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전달할 계획이다.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에 그룹이 직접 나서 해결하겠다는 것. 롯데케미칼은 지난 21일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재무 특약을 충족하지 못해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한 바 있다.
롯데케미칼은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회사채 신용도를 보강하는 조건으로 사채권자들과 협의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금의 특약 사항이 발행회사의 상환능력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논의는 다음달 19일 오전 9시 롯데월드타워에서 소집될 사채권자 집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의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10월 기준 롯데그룹의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000억원이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은 15조4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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