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에셋증권의 하반기 기업공개(IPO) 실적 반등세가 심상찮다. 여세를 몰아 올해 IPO 업계 1위를 수성할지 시선이 쏠린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이 올해 3분기까지의 누적 IPO 주관 순위 1위를 차지했다. 3분기 누적 주관 금액은 5444억원으로 추산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15개 기업을 상장시키며 IPO 분야에서 영향력을 뽐냈다. 지난해를 통틀어 IPO 주관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엔 현대힘스와 아이엠비디엑스 2건의 IPO를 주관하면서 리그테이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올해 3분기 들어 IPO에서 저력을 발휘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선두권 재도약을 넘어 1위로 올라섰다. 이는 산일전기와 전진건설로봇, 뱅크웨어글로벌과 같은 중형 딜을 꾸준히 완수한 결과로 평가된다. 주관 건수는 4건에 불과하지만 주관 금액이 훌쩍 뛰면서 순위를 끌어올렸다. 미래에셋증권의 3분기 IPO 주관금액은 3391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총 주관 금액은 1536억원이었다.
미래에셋증권은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한국투자증권보다 주관 건수가 적음에도 더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주관금액에서 1000억원 가량 앞서면서 일각에선 딜 규모의 중요성을 보여줬다.
미래에셋증권은 4분기 클로봇과 에이치엔에스하이텍을 상장시키고 닷밀, 미트박스글로벌, SGI서울보증보험 등의 상장을 앞두고 있다.
앞서 하반기 최대어로 꼽혔던 케이뱅크 상장 주관사를 맡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순위 격변을 일으킬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으나 케이뱅크가 상장을 철회하면서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이 다시금 치열한 '메달권' 경쟁에 돌입했다.
반면 안심할 수는 없는 분위기다.
2위와 3위에 올라있는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동방메디컬, 온코테라퓨틱스 등 8개 기업 상장을 예정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인스피언, 에이럭스 등 6개 기업이 연내 상장할 계획이다.
3분기 순위가 밀려났던 KB증권도 왕좌를 노리며 칼을 갈고 있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상반기 대형 IPO였던 HD현대마린솔루션으로 성과를 올렸으나 경쟁에서 잠시 주춤하고 있다. KB증권은 MNC솔루션과 발해인프라투융자회사 등 대형 딜을 필두로 하반기만 약 5500억원의 IPO 성과를 올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가장 떠오르는 변수는 더본코리아다. 한국투자증권과 NH투자증권이 함께 주관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크게 흥행해 높은 공모가로 일반 청약을 진행했다. 일반 청약에서도 약 12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이에 더본코리아의 상장이 무사히 끝나면 한국투자증권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도 나온다.
또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을 주관하는 SGI서울보증보험의 연내 상장 여부도 관건이다. SGI서울보증보험은 기업가치 3조원대를 인정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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