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이 취임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금융

KB금융지주가 기업가치 제고 방안을 공개했다. KB금융은 2차 밸류업 지수 편입 가능성이 가장 높은 종목인 데다 그간 주주 환원 의지를 여러 차례 이야기해 온 바 있다.

24일 KB금융은 3분기 실적과 함께 '지속 가능한 밸류업 방안'을 발표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 13% 초과 잉여 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한다. 3분기말 기준 KB금융 CET1 비율은 13.85%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 재원,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37.7%로 KB금융은 업계 최고 수준인 주주환원율을 유지할 계획이다. 올해 2월과 7월 2차례에 걸쳐 총 7200억원의 자사주를 매입·소각한 데 이어 10월에도 이사회 결의를 거쳐 1000억원을 추가했다.

균등배당으로 선제적 배당 방식을 보인 KB금융은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 프레임 전환을 선언하면서 연평균 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구체적인 자사주 매입·소각 수치를 공개한 건 KB금융이 처음이다.

이외에도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저위험자본(RoRWA) 중심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 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알렸다.

KB금융그룹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되어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KB금융은 개인투자자 투자 접근성 강화를 위해 홈페이지 내 밸류업 게시판을 신설하고 내년 연간 실적발표회에서는 개인투자자 대상 질의응답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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