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상반기 국내 5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5년 이상 유지된 신계약의 비율이 개선됐지만 유지율은 절반을 넘기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는 상품의 성격상 5년 이상 계약 유지가 어렵지만 유지율 개선을 목표로 한다고 설명했다.
15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5개 대형 손보사(삼성화재·DB손해보험·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의 올해 상반기 기준 평균 61회차 신계약 유지율은 46.5%로 전년 동기 41.3%에 비해 5.2%포인트 상승했다.
신계약 유지율은 최초 체결된 보험계약이 일정 기간 경과 후에도 유지된 비율이다. 13회차 유지율은 1년·61회차 유지율은 5년 후에도 유지된 계약의 비율을 의미한다.
같은 기간 동안 5개 대형사의 61회차 유지율이 일제히 상승했지만 아직까지 절반 이하 수준이다. 회사별로 메리츠화재는 50%·현대해상은 49.2%·DB손해보험은 47.9%·KB손해보험은 47.1%·삼성화재는 38.5%의 유지율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61회차 유지율이 가장 많이 개선된 대형사는 DB손해보험으로 유지율이 9.2%포인트 올랐다. 이밖에 △삼성화재(7.2%포인트) △현대해상(4.9%포인트) △KB손해보험(4.1%포인트) △메리츠화재(0.8%포인트) 순으로 전년 대비 유지율 상승 폭이 컸다.
보험업계는 상품의 성격상 5년 이상 계약 유지가 어렵지만 장기적인 유지율 관리의 필요성을 인지 중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의 61회차 유지율은 46.97%로 50%를 밑돈다. 다만 전년 대비 4.35%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법인보험대리점(GA)쪽에서의 이탈도 있는 데다 통상 보험상품이 5년 이상 계약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라며 "손해보험사들의 유지율 상승이 올해 상반기 5% 내외 수준으로 크지는 않지만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